미 올림픽위원회(USOC)가 미국 내 태권도 관장기구인 미국태권도연맹(USTU- 회장 이상철)의 USOC 회원자격을 박탈, 산하기구에서 퇴출시키는 절차에 들어갔으며 이에 대해 이상철 회장이 법적 대응을 선언하는 등 USOC와 USTU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AP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USOC는 USTU내 재무회계 비리의혹과 관련, 감사를 실시한 결과 USTU가 더 이상 미국 내 태권도를 총괄할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판단해 이상철 회장과 김기홍 재무 등수뇌부가 퇴진하고 USOC 관계자가 데일리 오퍼레이션을 감독하는 등 회장단 교체와 운영쇄신을 하지 않으면 USTU를 USOC 산하에서 퇴출시키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USTU는 29일 집행위원회를 통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USOC는 30일 USTU를 퇴출(Decertification)시키는 절차를 시작했다.
이상철 회장은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USOC가 불법적이고 불공정하게 나와 내가 이끄는 단체를 비난하고 있다. USOC는 나의 라이벌들이 제시한 거짓정보에 넘어간 것으로 부당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릴 시벨 USOC 대변인은 USTU의 거부결정으로 우리는 이제 퇴출 절차를 시작할 수밖에 없게 됐다. 하지만 선수들이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USOC는 USTU의 퇴출 절차가 수 주내에 마무리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는데 USTU를 퇴출시킨 후에 당분간 태권도는 USOC가 직접 관장하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 대표팀도 직접 선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USTU가 퇴출되면 궁극적으로 다른 단체가 USTU대신 공식 태권도 관할단체로 USOC의 인준을 받거나 아니면 USOC에서 지원하는 회장단이 후속 단체 집행부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어떤 경우는 미국인들이 회장단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태로 미국태권도 감독기구에서 한국인 집행부시대가 막을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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