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뉴욕타임스 기자 제이슨 블레어가 거짓말 기사를 써 해고된 사건이 있었다. 신문의 진실과 공정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케 만든 대형 사건이었다. 이 영화는 1998년 가짜 기사를 마구 써 진보적 잡지 뉴 리퍼블릭에서 해고당한 민완기자 스티븐 글래스의 실화로 시의에 적절한 작품. 총명하나 성격에 결함이 있는 20대의 스티븐의 기사조작과 자기 변호와 해고를 다루면서 진실보다 명예와 출세에 눈이 먼 현대의 기자들을 비판하고 아울러 언론내부를 해부했다. 매우 지적인 영화로 스티븐의 허위를 밝혀내는 과정이 마치 스릴러 같다.
뛰어난 상상력을 지닌 스티븐(헤이든 크리스튼슨이 교활한 연기를 한다)은 화제성 있는 주제를 잘 다뤄 뉴 리퍼블릭의 총아가 된다. 그를 적극 지원하는 것이 편집국장 마이클 켈리(행크 에이재리아). 뉴 리퍼블릭은 글로써 세상을 보다 나은 곳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이상에 불타는 젊은 기자들의 아성.
그런데 마이클이 잡지 논조에서 일탈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하면서 부장중 한 명인 찰스 레인(피터 사스가드가 차분하니 잘한다)이 국장이 된다. 이같은 인사조치는 마이클을 사랑하던 기자들에 의해 큰 반발을 받는다.
한편 스티븐의 최신 기사인 10대 해커의 이야기를 온라인신문인 포브스 디지털 툴(지금은 없어졌다)이 허위보도라는 감을 잡고 소식통 확인작업에 나서면서 뉴 리퍼블릭에 큰 위기가 닥친다. 원칙론자인 찰스는 찰스대로 스티븐의 글의 진위여부를 조사하는데 스티븐은 허위소식통을 조작하는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해 자신의 과오를 감추려 든다.
확인 결과 스티븐이 쓴 41건의 기사 중 27건이 완전 또는 부분 허위기사로 밝혀져 뉴 리퍼블릭은 독자에게 사과문을 냈다. 진짜 영웅인 찰스는 현재 워싱턴 포스트기자이고 마이클은 이라크전 취재 중 순직했다. 스티븐은 최근 잡지 롤링스톤에 의해 캐나다의 마리화나법 취재기자로 고용됐다. 빌리 레이 감독(각본). PG-13. Lions Gate. 선셋 5(3230838-3500), 파빌리언(310-281-8223), 모니카(310-394-9741), 스테디엄 14(626-568-8888), 타운센터 5(818-981-9811), 빌리지 3(800-Fandango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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