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타운 오렌지에 자리잡은, 이름 없는 채프먼 대학이 UCLA, USC, 뉴욕 유니버시티나 아메리칸 필름 인스티튜트 같은 미국 최고의 영화학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희망에 부풀어 있다.
4.5에이커의 대지에 4개의 사운드 스테이지의 파리와 뉴욕의 거리가 재현될 2개의 촬영장, 디지털 편집시설 및 500석의 극장과 교실, 시사실 등 영화계 사람들이 어느 영화 학교보다도 앞선 시설이라고 말하는 스튜디오 단지를 3,100만달러를 들여 지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UCLA 영화, 연극, 텔리비전 스쿨의 영화, TV, 디지털 미디어 과장인 바바라 보일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 그저 부러울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채프먼 대학이 영화 및 텔리비전 스쿨을 이렇게 키우는 것은 대학의 성가를 높이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제임스 도티 총장은 법대 및 상대도 언젠가 50대 학교에 들어갈 것이지만 영화학교는 탑 5에 들어 채프먼 대학 전체의 이름을 드높일 것이라고 말한다. 사실 이 학교의 필름 스쿨은 처음엔 커뮤니케이션과의 한 부분이다가 10년 전 과로 독립하더니 1996년부터는 버젓이 단과대학으로 승격했다. 현재 학부 및 대학원 재학생이 800명으로 UCLA와 비슷한 규모이니 그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11월 말이나 12월 초면 오렌지시 계획위원회가 심의할 확장계획을 위한 모금 캠페인은 오렌지카운티의 자선사업가인 폴 폴리노 에뮬렉스사 CEO가 주도, 현재 1,200만달러를 모았고 2004년 말까지 1,900만달러를 더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영화 학교가 성공하려면 유능한 교수 및 학생을 모아야 하고, 그 관건은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다 아는 저명 영화인을 교수로 초빙하는 것인데 NUY의 스파이크 리, 올리버 스톤, 마틴 스코르세지, UCLA의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와 팀 로빈스, USC의 조지 루카스, 로버트 제메키스, 론 하워드 같은 사람이 채프먼에는 한 명도 없다.
사실 전교생이 5,000명에 불과한 채프먼의 처지는 전국적으로 이름 있는 거대 연구대학에 속한 다른 영화학교와 비교가 안 된다. 그 학교들은 입학부터 거의 불가능해 UCLA 영화학교의 경우 해마다 감독 지망생 21명을 뽑는데 600~700명이 지원한다.
그러나 이 학교 학생들은 저명 학교들은 이론에 치우치는 경향인데 반해 채프먼 영화학교는 진짜로 영화를 만드는 경험을 훨씬 더 많이 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또 영화 제작의 메카인 할리웃 바로 옆에 있다는 입지 또한 대단히 유리해 저명 강사 초청에도 무리가 없고 할리웃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인 연줄 또한 활용하기 좋다. 이미 몇 명의 저명 영화인들이 한 학기씩 상주하며 가르쳤고, 이 학교에 아들을 보내고 있는 테드 댄슨과 메리 스틴버겐 부부도 서너번 연기에 대한 특강을 했다. 주지사 당선자 아놀드 슈워제네거도 수차 방문하며 17만달러를 모금해 줘,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USC와 UCLA에 떨어진 학생들이 오는 채프먼이 그 학교들을 제치고 먼저 선택될 날은 언제일지 두고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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