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나 도덕 과목이 따로 없는 미국이나 캘리포니아주의 학교들의 커리큘럼에도 최근 먼저 인간이 되자’는 내용의 인격교육(character education)이 다방면으로 스며들고 있다.
아직 인격교육이란 과목이 따로 개설되지는 않았고 또 법적인 제재는 따로 없지만 전국의 수백개 학교들이 윤리 및 도덕교육을 클래스에 자진해서 도입했다.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한 전국의 14개주가 교내에서 도덕과 윤리와 예절을 지키는 정책을 의무적으로 시행하게 하고 있다. 인격교육 연방기금이 따로 지급되지는 않지만 47개 주의 공립학교 시스템은 그를 시행하는데 따른 연방지원금을 받은 바 있다.
조지 W.부시 대통령도 지난달 ‘전국 인격 강조 주간’을 선포하며 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7년전 창설된 ‘전국 인격학교 선발’프로그램은 매년 전국에서 가장 인성 및 윤리교육을 잘 시행하고 있는 학교 10개를 뽑아서 2,000달러씩의 상금도 전달하고 있다.
이같은 공립학교내 인격교육 강조 추세는 최근 수년간 여러차례 발생한 캠퍼스내 총격사건, 빈번한 주요공직자 부패스캔들, 기업인들의 비윤리적 탈세 및 사기행각등이 보도되면서 꿈나무들에게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한 관계자들에 의해 추진됐다.
특히 1999년 무장한 콜럼바인 고교 학생 두명이 학생들과 교사에게 무차별 난사해서 수많은 사상자를 낸 총격사건 후 교육자들은 이같은 끔찍한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캠퍼스내의 윤리와 도덕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한다. 또 교내에서의 거짓말, 시험중 부정행위, 절도, 패싸움등 비도덕적이고 폭력적인 사례 급증도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고 느꼈다.
파노라마 시티의 학생수 420명의 세인트 지니비브 고교는 캘리포니아주의 여러개 학교나 교육구가 시행중인 인격교육를 가장 모범적으로 시행하는 학교로 꼽혔다. 전국에서 10개 학교가 선발된 ‘인격적 학교’범위에 가주에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이학교도 콜럼바인 고교 총격사건이후 학생들에게 정직과 책임감, 우애라는 인격교육을 본격적으로 시키기 시작했다. 상급생들에게는 신입생이 입학하면 식사대접, 환영배너, 편지, 노래등으로 이들을 환영하게 하는 것부터 할리웃보울의 필드트립을 통해 클래식연주회 관중 매너, 쓰레기 처리, 애국가가 나올때의 자세등까지 가르치고 있다.
또 충성심을 강조하는 노래나 참전군인 초청행사등으로 애국심을 우러나게 하고 또 마약 유혹에서 벗어나기, 인종차별 의식 없애기, 건전한 인터넷 놀이등의 좋은 선택이나 결정을 매달 한 개씩 하게 한다. 라이벌 학교의 풋볼선수들도 초청하면서 인간적 교류룰 나누게 했다. 또 말썽꾸러기나 폭력적 학생은 ‘인견편대 대장’에게 보내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게 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LA에 소재한 비영리단체 ‘조셉슨 윤리교육 기관’에서 제공하는 ‘캐릭터 카운츠!’ 윤리 과정도 엘시군도와 맨해턴 비치 교육구, 또 LA통합교육구의 샌퍼난도 밸리 관할 교육구에서 도입, 시행하는등 학생들의 지적교육뿐 아니라 인격 개발 및 도야를 강조하는 학교들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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