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졸업생들브터 우등졸업 인증제 도입
논문은 기본, 졸업 후 1년간 계획서 제출해야
오는 2008년 워싱턴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위해서는 대학졸업만큼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주 교육당국은 미국의 중·고등학생의 학업 성취도가 싱가포르, 캐나다, 일본은 물론 체코 등에도 뒤지고 있어 느슨한 현재의 고교졸업 제도를 대폭 손질, 오는 2008년도 졸업생들부터 적용키로 결정했다.
지난 7일 마운트베이커 중학교 강당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교육 당국자들은 일정 수준의 자격과 성적을 성취한 학생에게 일종의 우등졸업생 자격인‘매스터리 학위’를 줘 주 학생들의 학업능력 향상을 고취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학위를 따지 못해도 고등학교는 현재와 같이 졸업할 수 있다.
이 중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설자 워닉씨는“워싱턴주 수학능력 평가시험(WASL)성적이 강하게 반영돼 준비 학원들이 생기게 될 것”이라며“현재 4~5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닉씨는“대학학위 같은 영향력은 없겠지만 대학 입학사정 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화된 졸업규정의 주요 골자는 크게 4가지다. ▲ WASL의 읽기, 작문, 수학 점수가 일정수준을 넘어야 하며 ▲대학 논문과 비슷한‘리서치 에세이’를 제출하고 ▲고교 과정을 포함, 졸업 후 일년 뒤의 계획서를 마련(9학년부터 시작)하고 ▲영어, 수학 등 필수과목에서 19학점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2010년 고교 졸업생은 WASL 시험에 과학과목까지 추가돼 학위 취득조건이 더 까다로워진다.
일부 학부모들은 현행 졸업제도가 문제가 없음에도 졸업규정을 강화하는 데 불만을 토로했으나 교육 당국은 현행 고교 졸업이 학업성취도 등과 무관하게 출·결석 기록만 토대로 해 교육의 근본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저소득·이민자 등 소수계 학부모들은 이 졸업제도가 자신들의 자녀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다고 주장했으나 당국은 이미 93년부터 워싱턴주는‘더 높은 교육 기준’을 마련, 이에 따라 학생들을 지도해 온 까닭에 이번 강화된 졸업규정을 통과하는 학생이 많을 것이라고 답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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