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다운타운 일식당, 여성 몸 위에 스시 진열
‘행위 예술’주장에 여성단체들‘비인간적’맞서
시애틀 다운타운의 한 일식당에서 나체여성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몸 위에 스시를 진열하는‘행위 예술’이 여성단체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
한인 홍 준씨가 운영하는 파이어니어 스퀘어‘본자이’일식당은 매주 토요일 밤 팬티만 걸친 채 거의 알몸으로 누워 있는 여성의 가슴 위에 랩을 깔고 각종 스시를 올려놓는 기획행사를 벌이고 있다.
홍씨 자신이 만든 생선초밥과 캘리포니아 롤 등을 나체여성의 가슴 위에 올려놓으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고객들이 젓가락으로 음식을 직접 가져다가 먹는다.
여성단체들은 이를 비인간적인 행위라며 크게 비난하고 있다. 최근 워싱턴대학 여성센터에 모인 아시안 여권운동가 8명은“스시를 통한 매춘이자 여성을 착취하는 행위”라며 이 같은 행위를 규탄했다.
전국 아시안 여성 포럼 시애틀지부의 한 관계자는“여성을 음식 담는 접시로 취급하는 행위는 가정폭력이나 성폭행을 유발시킨다”며 즉각 중지할 것으로 요구했다.
이 행사를 기획한 식당과 모델은 그러나, 이는 일종의 행위예술이라고 맞서고 있으며 고객들도 감각적인 시도라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부터 나체 스시행사를 열어온 이 식당은 매주 토요일 자정 무렵부터 30분간 실시하는 이 행사를 보려고 50여명이 고정적으로 찾아오고 있다.
벨타운의 와사비 비스트로도 소유하고 있는 홍씨는 스시가 민감하고 예술적인 음식이라고 주장하고“지금까지 스시를 먹지 않은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식당 측은 야유를 하거나 큰소리를 내도 안되고 팁을 주거나 말을 걸어도 안 된다는 주의사항과 함께 모델 여성을 존중해 주도록 고객들에게 주지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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