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 완료되기 전엔 종전 전화 계약 취소하지 말아야

고객 붙잡으려 무료 전화기 등 각종 인센티브도

오는 24일부터 셀룰러 폰 전화회사를 바꿔도 종전 번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연방 통신 규정이 변경돼 전화회사를 바꾸려는 셀폰 가입자들이 꽤 있지만 시행 후 수개월간은 착오가 많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업체나 비즈니스 업주들이 명함이나 광고, 주소록에 게재된 전화번호를 바꿀 수 없어 셀폰 전화회사를 교체하지 못했으나 연방 통신위원회(FCC)의 새 규정에 따라 11월24일부터 100개 대도시부터 셀폰 전화회사를 바꿔도 종전 전화번호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24일부터 이 규정이 실시되기는 하지만 시행 상 착오를 피하기 위해선 3~6개월은 기다렸다가 신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이 조언하고 있다.

‘셀룰러 타운’페더럴웨이 지점의 한 관계자는 한인 고객들은 아직 이런 정보를 알지 못해 문의전화가 많지 않으나“셀폰 회사 전환 후 이중 청구서 등 당분간 혼란이 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서두르지 말고 전환 시스템이 정착된 후 신청하라고 권유했다.

‘와이어레스 디포’에드먼즈 점의 관계자도 24일이 지나봐야 반응을 알겠지만 일단 전화기 판매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셀폰 마케팅 전문가들은 이번 규정으로 플랜과 서비스가 좋은 셀폰 회사를 선택할 수 있는 소비자 샤핑이 자유로워져 셀폰 전화비의 40%이상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셀폰 전화회사를 바꾸기 전에 ▲기존 셀폰 사용료와 바꾸려는 회사의 전화 사용료를 꼼꼼히 비교하고 ▲계약 만료 전 해약 시 벌금(150~200달러)이나 전화번호 전환 수수료가 있는지 ▲전화기를 새로 구입해야 하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셀폰 회사 변경신청을 하더라도 변경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종전 회사와의 계약을 취소해서는 안되며 전환 후 종전 회사에 계약이 완료됐는지 더블 체크해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가입자가 셀폰회사를 A사에서 B사로 바꾸기를 원하면 B사에 전화해서 종전의 A사 번호를 유지하고 싶다고 신청하면 된다. B사는 A사로부터 신청인의 청구서 등 모든 정보를 인계 받는다.

한편, 이 같은 규정 변경으로 셀폰 가입자들의 회사 선택이 자유로워지자 전화사용 빈도가 많은 고객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보너스 타임이나 무료 칼러 폰, 한달 무료 사용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셀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시애틀에서 자영업을 하는 박 모씨도 명함이나 광고를 통해 고객들에게 숙지됐던 전화번호를 바꾸기 어려웠는데 이 시행이 제대로 정착되면 변경 신청을 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셀폰 회사 변경 신청방법이다.

1. 새 회사를 접촉해 새 전화기를 구입한다. 새 회사의 서비스를 받을 때까지 종전 회사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는다.

2. 번호를 바꾸는데 필요한 소셜 시큐리티 번호, 주소, 우편번호, 구좌 비밀번호 등 개인 정보를 새 회사에 제공한다.

3. 고객의 신청을 받은 새 회사가 종전 회사에 서비스 이전을 요청한다.

4. 새 회사는 번호 이동 데이터 베이스에 접속해 회사 변경을 알린다.

5. 서비스 이전이 완료될 때까지는 종전 전화는 작동한다. 서비스 이전이 끝나야 새로 구입한 단말기로 전화를 걸 수 있다.

6. 새 셀폰 전화회사로부터 문자 메시지나 전화를 받으면 변경이 완료된 것이다.

<김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