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복무하고 휴가 온 예비군 양 지나양
소속부대 내 다른 한인 병사들과 깊은 우애
이제 스무살 밖에 안된 앳된 소녀가 미 육군으로 전장 이라크에서 9개월을 보내고 휴가 차 가든그로브 집에 왔다. 바그다드에서 30마일 북쪽에 위치한 발라드에 주둔하며 ‘식수처리 전문’(Specialist E4)으로 다른 부대에서 지하수를 정화해서 보내주는 식수를 저장, 분배하는 임무를 수행했다는 지나 양양은 “지난 6개월간 우리 손을 거쳐 미군은 물론 다른 나라 출신 연합군들에게 먹인 물이 100만갤런이나 된다”고 뿌듯해했다.
칼스테이트 풀러튼 아동학과 1학년을 마치고 “언제나 흥미 있던 군 생활이 가져다줄 많은 체험을 해보고 싶어” 1년반 전 예비군에 지원했다는 양양은 힘들었던 기본훈련을 마친 뒤 5개월간 식수처리 전문가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고 이라크에 파병됐다. 군인에게 주어지는 혜택으로 자기 학비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속 깊은 딸이 예비군에 지원하는 것조차 반대했던 부모 양용현(57)-정숙(48)씨 부부에게 이라크 파병은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였지만 양양은 “조금 무섭긴 했지만 기대와 흥분으로 설레었다”고 야무지게 말했다.
이라크에서 같은 부대 내에 가든그로브 출신 마이클 오를 비롯, 남가주에서 온 한인 병사를 3명이나 만나 우애를 쌓게 되었다는 양양은 다수의 이라크 주민들은 미군을 비롯한 연합군을 환영하지만 소수의 후세인 지지 세력들이 행사하는 폭력이 문제라며 “처음엔 겁도 났지만 이제는 괜찮고, 훈련받은 대로 대처하면 된다”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현재 이라크 내 미군들은 예비군이라 모두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숫자의 연합군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양양은 휴가를 마치고 19일 귀대하지만 곧 이라크를 떠나 내년 초쯤에는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학업을 마치고 초등학교 교사가 되려 하지만 언제나 남을 돕는 것이 좋기 때문에 특수학교 교사가 될지도 모른다는 교사 지망생이다.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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