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침상에 누운 아버지와 마지막 날들을 함께 보내기 위해 산산이 부서졌던 가족들이 재회, 자신들의 의미를 고찰하고 또 다양한 감정의 지역을 탐구한 감동적인 영화다. 캐나다 퀘벡 태생의 베테런 드니 아르캉이 감독하고 각본을 썼는데 올 칸 영화제서 각본상과 여우주연상(마리 조제 크로즈)을 받았다. 불어 대사에 영어 자막. 지적이요 위트가 넘치는 대사와 보기 좋은 앙상블 캐스트가 엮는 못 이룬 꿈에 대한 회한과 격변하는 역사를 경험한 세대간 관계 또 죽음을 계기로 삶을 찬양한 진실한 감정적 작품이다. 아르캉은 유머와 페이소스의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수많은 화제를 직선적이요 지혜롭게 다루고 있다.
꿈을 채 못 이루고 작은 대학서 교편을 잡고 있던 냉소적이요 날카로운 호색한 레미(레미 지라르)는 말기 암으로 은퇴하고 입원한다. 그를 돌보는 것은 오래 전 남편을 떠난 부인 루이즈(도로테 베리망). 루이즈는 아버지와 거의 관계를 단절하고 사는 런던의 재정문제 전문가인 아들 세바스티안(스테판 루소)을 캐나다로 불러들인다. 죽음의 침상에서도 독설과 새카만 유머를 구사하는 레미와 물질적인 세바스티안은 서로 참을 수 없는 사이로 세바스티안은 마지못해 아버지를 돌본다.
세바스티안은 병원의 행정 요원들과 노조 간부들에게 뇌물을 주고 쓰지 않는 방을 개조, 아버지를 옮긴 뒤 아버지의 옛 애인들과 친구들을 불러들인다. 이들은 레미를 둘러싸고 섹스와 사랑, 역사와 철학, 우정과 가족, 정치와 고전 그리고 삶과 죽음 및 과거를 얘기하면서 웃고 우느라 병실이 왁자지껄하다. 레미의 고통이 심해지면서 세바스티안은 아버지의 전 애인의 마약중독자 딸 나탈리(조제 크로즈)를 통해 헤로인을 구입, 아버지의 고통을 덜어준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나탈리는 갱생한다.
신랄하게 서구 역사와 미국을 비판하기도 했는데 감독은 극중 인물들을 깊은 애정으로 보살피고 있다. 아름답고 순수한 감정 때문에 눈물을 흘리게 되는데 특히 바다에 나간 레미의 딸이 랩탑 컴퓨터 화면으로 보내 오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가슴을 저며댄다. R. Miramax. 아크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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