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클랜드 정두수군 워싱턴 레이크서 익사체 발견
“성적 좋고 기타도 잘 쳤는데…”친지들 큰 충격
대입 준비를 열심히 해온 한인 고교생이 돌연 레이크 워싱턴에 투신자살, 한인사회에 충격을 안겨준 가운데 친지들은 그가 자살할 이유가 없다며 의아해 하고 있다.
킹 카운티 검시소는 지난 20일“대런 정(18)군이 지난 주말 민물에 빠져 익사했으며 사인은 자살”이라고 본보에 확인했다.
벨뷰 경찰국 관계자는 투신 자살사건이 있었음을 확인했으나 당사자가 미성년임을 감안, 규정에 따라 신원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커클랜드 소재 레이크 워싱턴 고교 12학년생이었던 정군(한국명 정두수)은 미국에 온지 3년밖에 안됐지만 영어도 잘하는 편이었고 학교성적도 좋아 대학 진학문제가 자살 이유였을 것이라는 추측이 설득력이 약하다고 친지들은 말하고 있다.
정군은 사건 바로 전날인 15일에도 시애틀 통합 한인학교에 나와 평소와 다름없이 자원봉사를 했으며 SAT-II 한국어 시험도 치를 정도로 대입 준비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 통합 한인학교의 민명기 교장은 정군의 학교성적 평점이 3.5인데다 SAT 점수도 높아 상당히 의욕적인 학생이었다며 그의 자살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 교장은 정군이 기타 연주에도 능란한 등 재능이 다양했다며 그가 캘리포니아주로 내려가 영화를 전공하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레이크 워싱턴 고교 당국도 기타가 그려진 정군의 사망 벽보를 학교 게시판에 붙여놓았으며 가정통신문을 통해 정군의 급작스런 사망으로 충격 받은 학생들에게 상담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
같은 학교에 재학중인 김 모군(11학년)은“그 형이 학교 행사에서 기타를 잘 쳐 인기가 높았다”며 자살 소식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본보는 21일 아침 정군의 장례일정을 알아보기 위해 정군의 가족에 전화했으나 워낙 갑작스럽게 일을 당해 아직 장례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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