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 주방의 행주, 쓰레기통 등 우리가 매일 쓰는 생활용품들이 세균 감염의 온실이 될 확률이 높음에도 불구, 상당수 가정이 위생적인 습관을 갖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릿 저널은 최근 뉴욕대학 메디컬센터의 필립 티어노 박사가 시행한 설문조사의 결과를 인용, 세균 번식의 위험은 집안 곳곳에 노출돼있으나 많은 이들이 이를 간과한다고 보도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설문응답자 1,000명 중 46%가 칫솔을 한번도 소독한 적 없다고 답했다. 또 6개월 이상 진공 청소기 안의 페이퍼백을 갈지 않았다는 대답은 약 50%, 페이퍼백이 먼지로 다 찬 후에야 바꾼다는 이는 3분의 1에 달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칫솔을 매일 과산화수소나 구강세척제로 소독할 것을 권한다. 화장실의 변기 물을 내릴 때 배설물이나 박테리아가 20피트 거리까지 튈 수 있기 때문. 또 진공청소기안의 페이퍼백은 최소 한 달에 한번은 갈아야한다. 먼지가 쌓이면서 발생한 박테리아가 공기 중으로 역류한다는 것이다.
부엌에선 행주와 설거지용 스폰지가 주범이다. 조사결과 설거지용 스폰지로 도마와 카운터탑 등을 같이 닦는다거나, 한달 이상 스폰지를 교체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50%에 달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행주와 스폰지는 최소한 매주 한번씩 갈고, 쓴 후에는 바짝 말리는 것이 좋다. 또 정기적으로 항균제로 빨거나 삶아 소독해야한다. 이밖에 쓰레기통은 항균 봉지를 쓰고, 매주 일회용 스폰지와 세척제로 닦거나 항균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이 좋다.
한편 손을 한번 씻어서는 세균이 거의 없어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은 최근 항균(antibacteria) 비누를 사용해도 한번 씻으면 세균이 손에 그대로 남아있으며, 최소 1년동안은 거품을 풍부히 내면서 자주, 꾸준히 손을 씻어야 세균 수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흔히 음식을 먹고 탈이 나면 음식이 상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은 식기나 행주 등 부엌의 환경에서 감염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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