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천국을 자처해온 실비치 레저월드에서 발암물질로 1979년부터 사용이 금지된 방열재 석면의 청소문제를 둘러싸고 분쟁이 일고 있다. 발단은 지난 1월에 한 집에서 난 불로, 불난 집 바로 옆 유닛에 살던 이들이 피해자다.
에리카 펄롱-스완슨(63)의 경우 자기 집이 불에 타지는 않았지만 연기 때문에 살 수가 없었는데, 화재 때 1962년 건축 당시 방열재로 사용된 석면이 새어 나왔음이 탐지됐다고 청소와 수리를 한다고 해 서류에 서명을 해주고 몇 달 후에 돌아와 보니 뻐꾸기시계, 진공청소기, 크리스마스 장식. 램프, 가구, 그림 등이 종적을 감췄고 4,995달러짜리 청구서만 받았다.
힐데가드 젤러(85)의 경우는 청구서 금액이 2,475달러인 점이 조금 나을 뿐인데 노령에 고정수입으로 살며 없어진 가재도구를 다시 마련하기도 힘든데 고액의 청구서까지 받은 이들의 처지에 공감한 다른 입주자 10여명이 지난 23일부터 정문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피해 여성들이 받은 청구서는 건물의 소유주인 법인이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레저월드 주민들은 법인과 개인이 공동 소유하는 형식으로 일시불로 거액을 내고 자신의 지분을 사서 입주한 뒤 다달이 관리 및 보안, 오락 등에 대한 비용으로 200~400달러에 달하는 회비를 내는데 요즘 보통 방 2개짜리 유닛이 15만달러에 팔리고 있다.
주민들은 불난 집 주인을 상대로 소송하겠다는 뜻을 비친 이곳을 관리하는 비영리법인 골든 레인 재단 관계자들에게도 화가 나 있다. 평소 건물은 자기들 소유고 주민들은 그저 한 지분을 가질 뿐이라고 했으니, 건물 소유주가 석면도 책임져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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