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출신 이한세씨, 알래스카서 독점 어획권
유콘강 얼음 깨고 잡아…회귀 철 1주일만 가능
부산항에 10톤 출하, 오는 10일 2차 어획 계획
연어 중에서도 상급품으로 꼽히는 알래스카산 킹 연어를 먹어본 사람은 많겠지만 한인들 입맛에 더 잘 맞는 알래스카산 얼음 장어를 먹어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알래스카 유콘 강에서만 잡히는 귀하고 질 좋은 장어를 독점적으로 잡아 한국 등에 수출하는 현지 업자가 바로 젊은 한인이라는 사실을 아는 한인은 더욱 없을 것이다.
베이사이드 수산회사의 이한세 사장은 한겨울 며칠동안만 잡히는 유콘 장어 독점 어획권을 미 정부로부터 따낸 뒤 이번 겨울 이미 10톤의 장어를 잡아 한국에 수출했다.
이 사장은 유콘 장어가 일반 장어와 달리 일년에 단 며칠동안만 알을 낳기 위해 바다로부터 2천7백마일 강을 거슬러 올라온다며 비타민 E와 상질의 핵산기름이 풍부해 미식가들에게 귀한 생선으로 사랑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부친이 7년전 처음 유콘 장어를 발견, 철저한 연구조사를 거쳐 작년에 연방 기관인 어류 및 게임국(FAG)의 정식 독점 어획권을 따내고 12월 초 처음으로 10톤의 장어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FAG가 그 동안 에스키모 원주민에게만 장어를 잡을 수 있게 허용했지만 정식 판매가 가능한 생선은 아니었다며 이번에 베이사이드사가 정식으로 상업용 어류로 장어를 등록시켰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뉴욕의 퀵팩 사 및 유콘 원주민협회(YNO)와도 손잡고 장어사업을 탄탄하게 꾸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얼음을 깨고 일일이 손으로 장어를 잡는다고 설명한 이 사장은 연어에만 의지해 겨울 비수기에는 궁핍하기 그지없는 유콘강 주변 원주민들의 생계도 도울 겸 이들을 적극 고용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사이드사가 유콘강에서 장어를 잡은 것은 현지 주류사회에도 화제가 돼 지난 일요일(11월 30일)자 앵커리지 데일리 뉴스지 1면에 톱기사로 대서 특필 됐다.
이 사장은 장어를 잡는 것도 힘들지만 수송도 만만치 않다며 1~2인 승 경비행기를 이용, 앵커리지서 티나의 냉동공장으로 옮겼다가 다시 앵커리지 옮겨 와 수출한다고 말했다.
이사장은 10톤을 이미 부산항으로 출하했으며 10일로 계획된 2차 예상 어획분 10톤은 미 동부나 서부의 전문 어류 도매중개상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애틀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뉴욕대에서 국제무역을 전공한 뒤 아버지를 돕기 위해 알래스카로 옮긴 이 사장은 시애틀에서도 유콘 장어를 맛볼 수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방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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