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주의에서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명작들을 뉴욕의 미술관에서 만나본다.
추상회화의 거장 칸딘스키, 스페인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엘 그레코, 19세기 프랑스 낭만주의 화가 들라크루아, 여류 조각가 겸 판화가인 키키 스미스 등 유명한 미술가들의 작품전이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맨하탄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서는 엘 그레코 작품전시회(현재∼2004년 1월11일),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영국과 프랑스 화가들의 작품전 ‘크로싱 더 채널’(현재∼2004년 1월4일), 뉴이미지 아트의 창시자 필립 거스톤 작품전(현재∼2004년 1월4일)이 열리고 있다.
2층 엘 그레코 작품 전시장에서는 깊은 명암과 색채, 길쭉한 인체 묘사로 에스파냐 신비주의를 대표했던 엘 그레코(1541∼1614)가 왕성하게 활동하던 16∼17세기 완성한 70 여점이 전시돼 있다.
낭만주의 작품전에서는 콘스타블, 보닝턴, 터너, 제리코, 들라크루와 등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중엽까지 유럽 전역에 전파된 낭만주의 화가들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개성을 구가하고 자아 해방을 주장한 화가들의 감정이 작품 속에 두드러지게 나타나 있다.음악 리듬을 느끼게 해주는 추상회화의 선구자 칸딘스키(1866∼1944) 작품들이 맨하탄 주이시 박물관(1109 Fifth Avenue)의 ‘손버그, 칸딘스키, 그리고 블루 라이더’ 전시회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러시아 출신 프랑스 화가로 현대 추상미술을 창시한 칸딘스키와 오스트리아 작곡가 아놀드 손버그 사이의 교류를 느끼게 해주는 작품들과 칸딘스키가 뮌헨에서 조직한 예술가 집단 ‘청기사’(Blue Rider) 소속 독일 표현주의 화가들의 작품 등 60 여점을 볼 수 있다. 칸딘스키는 1911년 1월2일 콘서트에서 아놀드 손버그의 음악을 듣고서 작품속에 담은 ‘인상 III’(콘서트)를 발표했다.
위트니 뮤지엄에서는 반추상 표현주의 화가 아실리 고르스키의 드로잉전(현재∼2004년 2월15일)을 비롯 북부 르네상스와 이탈리아에 영향을 받은 현대 미술 화가 존 커린의 작품전(현재∼2004년 2월22일)을 감상할 수 있다.
킌즈 롱아일랜드 시티 소재 현대미술관(MoMA QNS, 퀸즈 모마)에서는 지난 5일 여류 조각가 겸 판화가인 키키 스미스의 판화전이 개막, 내년 3월8일까지 계속된다.
키키 스미스는 신체 이미지를 통해 고통, 공포, 생로병사 등을 표현한 작가로 동판화와 석판화를 비롯 섬유와 종이 위에 인간의 감정을 표현한 판화 작품 150 여점이 전시돼 있다.
퀸즈 모마측은 1980년대 초기 섬유 판화 작품에서부터 인간의 신체를 형상화한 작품, 자화상, 동화를 소재로 한 작품 등 스미스의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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