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지사 후보 탈마지, ‘보잉 때리기’전략 들고 나와
“정치·경제적 압박 통해 부당한 양보 꾀한다”질타
공군과의 공중 급유기 계약을 둘러싼 스캔들로 최고 총수가 바뀌는 등 궁지에 몰려 있는 보잉이 이번엔 워싱턴주의 차기 주지사 후보로부터도 강타를 얻어맞았다.
민주당의 주지사 후보 가운데 하나인 필 탈마지 전 대법관은 보잉이 정치·경제적인 압박을 통해 주정부 및 근로자들로부터 부당한 양보를 얻어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탈마지는 보잉의 발전을 위해 땀과 눈물과 혼신의 힘을 쏟아 부어 온 워싱턴주가 결국 보잉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주의회가 너무 쉽게 보잉에 대한 거액의 감세혜택을 결정하고 관련규제를 완화했다고 지적하고 “의회가 보잉에 질질 끌려 다닌다는 인상을 지울 수 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주정부 및 의회 지도자들이 보잉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시간과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며 7E7기 공장 유치를 위한 30억달러의 세금감면 혜택은 다른 기업들과 근로자들의 희생을 강요하기 때문에 전면 백지화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주 최대고용주이며 주 경제의 대들보역할을 하는 보잉을 비난하는 것은 그 동안 금기처럼 돼왔다는 점에서 탈마지의 이번 비난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한편, 보잉에 감세혜택을 주자고 앞장서 제안한 장본인인 게리 락 주지사는 같은 민주당 소속인 탈마지 후보의 이 같은 비난에 대해 탈마지 다운 장광설의 또다른 예일뿐이라고 일축했다. 락 지사는 감세혜택은 보잉이 7E7기 공장을 워싱턴주에 건립하는 것을 전제로하며 2007년 후에나 적용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다른 유력한 주지사 후보인 크리스틴 그레고어 법무장관 측은“보잉은 워싱턴주의 중요한 고용주로서 주의 미래에 있어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며 주의회의 입장을 두둔했다.
전문가들은 탈마지의‘보잉 때리기’전략이 보잉에 대한 정부의 특혜조치에 불만을 갖고 있는 노동자들로부터는 점수를 따려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매리 헨슨 보잉대변인은 탈마지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보잉 수뇌부는 게리 락 주지사와 주의회가 워싱턴주의 사업환경 개선을 위해 보여준 지도력에 감사한다”며 직접적인 대꾸를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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