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 최 장관:“수 십 년 만에 한번 있는 경사”
“보잉의 잇속 챙기기 작전에 당했다”비난도
그 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보잉의 7E7 사업 및 에버렛 조립공장 건립계획이 최종 확정돼 침체된 퓨젯 사운드 지역 경제가 활기를 되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리 스톤사이퍼 회장은 16일 시애틀 컨벤션센터에서 3천여명의 종업원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이사회의 7E7사업 승인과 함께 에버렛에 공장을 짓기로 확정한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스톤사이퍼 회장은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이 같은 결정을 인준했다고 밝히고“이사들이 부지선정 보다 7E7 프로젝트 자체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며 이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보충설명에 나선 앨런 물랄리 상업항공기부문 사장은 조만간 항공사들로부터 7E7기를 주문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혀 전일항(ANA)등 일본항공사들이 주문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을 뒷받침했다.
세계항공기 시장이 곧 안정세에 접어들것이라고 전망한 물랄리는“에버렛과 렌튼 공장은 지속적인 생산성향상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혀 동요하는 직원들을 다독거렸다.
마이크 베어 7E7 사업담당 부사장은 향후 20년간 7E7기 시장은 4천억달러 규모로 3천5백대를 판매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장에는 게리 락 주지사와 패티 머리·마리아 캔트웰 등 워싱턴주 출신 연방상원 의원, 에버렛이 속한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밥 드류엘 행정관 등 그 동안 7E7기 공장유치에 전력을 기울인 지도자들이 대거 자리를 함께 했다.
7E7공장유치를 위해 보잉에 30억달러 규모의 감세 혜택을 주는데 앞장선 락 지사는“보잉이 워싱턴주를 떠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한 우리의 다짐이 결실을 맺었다”며 안도했다.
락 지사는 이제 워싱턴주-보잉 관계가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며“전세계의 모든 기업에게 워싱턴주가 투자자들에 개방적이라는 점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 동안 7E7기 공장 유치를 위해 막후에서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온 마사 최 주 경제개발부장관도“수 십년 만에 한번 경험할 수 있는 엄청난 경제개발의 도전”이었다며 기쁨과 함께 크게 안도하는 표정이었다.
한편, 일각에서는 여러 가지 상황으로 볼 때 보잉이 7E7 조립기지로 결국 워싱턴주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도 대규모 감세 혜택을 약속한 것은 주정부의 큰 실책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락 지사는 만일‘달콤한 유인책’이 없었다면 보잉이 다른 지역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며“무엇보다도 워싱턴주의 기업환경을 크게 개선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이 같은 비난을 일축했다.
락 지사는 보잉이 퓨젯 사운드를 떠날 경우 향후 20년간 15만명 분의 일자리를 잃게되며 연간 5억4천만달러에 달하는 재정수입을 잃게된다고 강조했다.
/김정태기자
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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