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E7 공장 확정 불구 고용안정 효과 기대 못해
렌튼공장 한인 엔지니어도 “심리적 안정효과뿐”
보잉의‘탈 워싱턴’움직임에 한동안 불안해했던 에버렛과 렌튼공장의 근로자들도 7E7기의 에버렛 공장 확정 발표로 일단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조 관계자들은 아직도 불안감을 완전히 떨쳐버리지 못하는 듯 찰스 보퍼딩 엔지니어노조(SPEEA) 사무총장은“상황이 호전된 것은 틀림없지만 감원사태가 완전히 종결됐음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크 블론딘 기술자노조 위원장도 앞으로 7E7기의 생산에 착수하려면 2∼3년은 더 있어야한다며 실제 조립생산을 시작해도 신규 고용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실제 근로자들의 반응은 냉냉하다. 지난 25년 동안 근무해온 한 고참 엔지니어는“에버렛 공장이 세계최대규모의 수퍼몰로 변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비행기를 계속 생산할 수 있게됐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에버렛 공장에 근무하는 종업원 수는 한때 최고 3만명을 넘었으나 현재는 1만8천명을 밑도는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보잉은 9·11테러사태 이후 지난 2년 동안 모두 4만명의 직원을 감원한 바 있다.
렌튼 공장에서 15년간 근무해온 한 한인엔지니어는 7E7 사업 확정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고용효과는 거의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미 렌튼 공장의 일부 직원을 7E7 사업팀으로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한 그는“이번 결정으로 직원들이 심리적인 안정감을 되찾은 것 외에 다른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렌튼 공장의 시설이 단계적으로 에버렛으로 이전된다며 보잉이 2019년까지 렌튼에서 완전 철수한다는 내부방침을 확정, 이미 직원들에게 통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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