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 동안 OC 한인회장 선거철이 되면 안영대(63)씨는 영락없이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됐다.
지난 30년 가까이 OC에 거주하면서 누구와도 목소리를 높여가며 언쟁을 벌인 적이 없는 화합형의 인사로 친화력과 지도력을 겸비한 최적의 한인회장 감이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늘 출마를 고사하던 그가 17일 마침내 차기 회장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표했다. 조금 예상 밖이었지만 ‘본연의 임무인 봉사에 충실한 한인회’를 주창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회장선거 출마를 발표한 것은 그가 처음인데 경선으로 가더라도 끝까지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혀 단단한 각오와 함께 출마를 결심했음을 내비쳤다.
OC를 ‘제2의 고향’으로 삼고 살아가는 한인들을 위한 진정한 봉사단체로 한인회의 위상을 한 차원 높이겠습니다.
그는 이날 출마를 결심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개방된 한인회’를 서너 차례 강조했다. 지역적으로 가든그로브뿐만 아니라 한인들이 밀집거주하고 있는 풀러튼, 어바인 등 전체 OC 한인들에게 한인회의 문호를 더욱 개방하고, 임원진을 1세 위주로 구성한 전례에서 벗어나 젊은 1.5세를 영입해 체질변화를 추구하며, 회의록과 회계장부를 공개해 한인회의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매우 기본적인 것들이지만 이것만이라도 확실하게 실천된다면 한인회를 바라보는 한인들의 시각은 더욱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날 특별한 선거공약을 내세우지 않았는데 지키지 못할 것이라면 아예 입에 담지도 않겠다는 신념 때문. 다만 회장에 당선되면 한인회가 직접적으로 봉사센터 운영, 순회영사 업무를 보기 위해 한인회를 찾는 사람들에게 회비 징수, GG 한인타운파출소 운영 등에 관해 한인사회의 여론을 수렴, 묘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또한 신명나는 한인사회를 만들기 위해 ‘한인사회 송년의 밤’ 혹은 ‘새해 축하잔치’를 정례화하는 계획을 그리고 있다.
영남대 법대 출신으로 현재 가든그로브에서 뉴서울 BBQ 부페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GG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냈으며 GG 한인상가지역 범죄 파수꾼 역할을 맡고 있는 한인타운 파출소를 존속시키는데 수고를 아끼지 않는 등 나름대로 한인사회를 위해 적지 않게 봉사해 왔다.
그의 출마 선언으로 내년 2월 혹은 3월에 치러질 차기 한인회장 선거는 대단원의 막을 올리게 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