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체육회 이규성 회장이 체육회 공금 2만여달러를 임의대로 유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체육회는 지난 6월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열렸던 전미주체전 참가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골프대회, 일일식당 등을 개최, 8만8,730달러(지난해 이월금 8,173달러 포함)를 조성했으며 이 가운데 6만8,310달러를 참가경비 등으로 지출, 2만여달러가 남아야 하는데 현재 은행구좌에는 한푼의 잔고도 없어 의혹이 눈초리가 이 회장에게 쏠리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체육회가 구좌를 갖고 있는 중앙은행 가든그로브 지점이 지난 10월 31일자로 잔고가 마이너스 34센트를 기록하게 되자 구좌를 계속 유지할 것인지를 체육회측에 의뢰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체육회는 공금 사용처를 명확히 밝힐 목적으로 17일 가든그로브 소재 향촌식당에서 임시총회를 가졌으며 이 회장 등 20여명의 참석자는 미주체전 참가 결산을 놓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참석자들은 이 회장에게 수입과 지출내역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고, 감사를 받아 내년 1월16일로 확정된 총회 때 안건으로 상정, 통과 여부를 따지기로 했다. 또한 문제를 투명하게 해결할 목적으로 김관호씨 외에도 회장을 지냈던 이명복씨를 감사로 추가 선출했다.
지난 두달 동안 한국을 방문,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힌 이 회장은 이날 책임을 통감한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서류를 정리, 상세한 수입과 지출내역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체육회는 올해 말까지 모든 문제를 마무리지을 수 있도록 이 회장에게 준비를 서둘러 줄 것을 촉구했다.
체육회 수표는 회장, 사무국장, 재무가 동시에 서명해야 인출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복씨는 체육회는 체전 이후 아무런 행사를 갖지 않아 지출이 제로라며 이 회장으로부터 사용된 수표를 모두 돌려 받아 누가 서명했는지를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시총회 의장을 맡았던 이세헌씨는 2003년 회계 결산보고서는 이 회장이 넘겨준 것을 정리한 것 뿐이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를 맡았던 서재중씨는 체전참가 결산이 미루어진 것과 관련, 책임을 느끼고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체육회는 이번 일로 송년모임, 차기 회장선거 등 향후 행사를 치르는데 차질을 빚게 됐는데 체육회 관계자들은 협회의 재정비리에 대한 의혹을 없애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그래서 이번 일은 최우선 과제로 말끔하게 해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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