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자금과 관련 도피의혹을 받고 있는 김승연 한화 그룹 회장이 방문학자로 연구활동을 하게될 스탠포드 대학의 엔시나 홀(ENCINA HALL) 내 아시아/퍼시픽 리서치 센터. 왼쪽에 연구소 현판이 보인다. <김판겸 기자>
스탠포드대 한국학센터 신기욱소장 긴급 인터뷰
대선자금과 관련 출국금지를 당하기 하루전인 지난 1일 출국한 한화그룹 김승연(52) 회장이 당초 목적지인 스탠포드 대학 부설 아시아퍼시픽 연구소(Asia Pacific Research Center, 디렉터 앤드류 월더)의 겨울학기가 6일 시작 됐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회장은 지난 1일 부인과 함께 오후 6시 40분 일본 나리타행 대한항공 705편으로 출국한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로 한화측 관계자는 실리콘 밸리 지역으로 향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상항총영사관은 김회장의 미 입국사실에 관해 아직 파악된 것이 없다고 밝혀 김회장이 미국내 다른 곳에 은거중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동연구소의 한국학 센터 소장인 신기욱 스탠포드 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6일 한화그룹 관계자로부터 전화가 와 연구소에 폐를 끼치게 되어 미안하다면서 일정을 조정해 다시 연락을 하겠다고 밝혔다면서 김회장이 연구를 시작도 하기 전에 이같은 일이 터져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신교수는 김회장이 현재 미국내에 있는 것 같으나 정확히 어느 지역에 있는지는 모르는 상태라고 말했으며 이날 통화에서 출국금지나 김회장이 언제 연구소에 나올지등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나누지 못했다고 전했다.
신교수는 김회장의 스탠포드 연구는 갑작스럽게 이루어 진 것은 아니며 지난해 12월 초 초청하기로 결정돼 12월 18일자로 초청장이 발송됐다고 말했다.
신교수에 따르면 김회장은 3개월에서 6개월동안 한미관계를 연구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태평양 연구소내 한국학 연구소에는 1년에 20-30명이 연구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하지만 2달여에 걸친 심사를 거쳐 그중에 7-8명만이 초청을 받아 연구를 한다면서 그들의 연구기간은 보통 6개월에서 1년정도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학 센터에는 한국에서 방문한 7-8명의 방문학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탠포드 대학 아시아 퍼시픽 연구소는 한국외에 중국, 일본, 동남아와 미국관련 정치, 경제등의 문제를 연구하는 기관으로 학자, 학생, 방문학자들이 연구와 토론을 하는 곳이다. 동연구소는 25년전에 만들어 졌으며 한국학 센터가 생긴지는 2년 반이 됐다.
한편 신교수는 7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승연 회장은 방문학자 자격으로 왔기 때문에 등록등의 절차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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