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투표 계기, 정치력 신장 원년으로
3월 예비선거·11월 대통령 선거
올해 OC 한인사회에서는 사회적, 경제적으로 변화의 바람이 강하게 불 전망이다. 그 바람은 우선 한인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나 바람에 역행하면 답보상태나 혹은 나락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른다.
변화의 시작은 오는 3월 실시될 예정인 차기(18대) OC 한인회장선거. 13년만에 처음 경선으로 치러질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어 한인사회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바람의 강도가 결코 약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OC 최대 한인상권이 형성되어 있는 ‘GG 한인상가지역’에서는 조만간 ‘가든그로브 페스티벌’ ‘가든그로브 센터’ 샤핑센터 신축공사가 첫삽을 뜨게 될 것인데 이들 신축공사는 한인상가지역 활성화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선거다 신축공사다 이같은 일련의 변화를 제대로 수용, 한인사회의 바람직한 성장에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대 2004’ 시리즈를 4회에 걸쳐 게재한다.
올해는 선거의 해로 불린다. 3월에 예비선거가 실시되고 11월에 대통령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이다.
‘올해는 선거에 적극 참여, 주류사회에 한인들의 정치적인 힘을 과시하자.’ OC 한인사회에서는 올해를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 원년으로 삼자는 목소리가 높다. 한인들이 용이하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선거 시스템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를 살펴보면 첫번째로 OC에서만 3월 예비선거에 처음 도입되는 새로운 전자투표기계(eSlate)는 유권자들이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중국어 등 5개 국어 가운데 하나를 선택,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고안된 것. 두번째로 가든그로브, 풀러튼, 어바인등 한인들이 밀집거주하고 있는 곳에 마련될 102곳 투표장에는 한인 유권자들을 위한 총 100명이 넘는 선거도우미들이 배치된다는 점이다.
세번째로 한글로 제작된 부재자 투표용지도 첫선을 보이게 되니 한인들은 앞으로 언어에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않고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한마디로 OC 한인들은 선거참여 제고를 통해 주류사회에 한인사회의 존재를 알릴 수 있는 호기를 맞은 셈이다.
OC 유권자 등록국에서 한인 선거관리요원을 모집하고 선거관련 자료를 한글로 번역하고 한인들을 대상으로 새 투표기계를 설명하는 일을 전담하고 있는 한인 구자윤씨는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위한 지름길은 시민권을 취득, 유권자 등록을 마치고 선거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재삼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ABC 통합교육구 교육위원선거에 출마했던 남편 폴 강씨를 위해 표밭 다지기에 전념했던 부인 강민수씨는 “상당수의 한인들이 시민권을 취득하고도 유권자 등록을 기피, 참정권 행사를 행사치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같은 현실이 개선되지 않고는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은 요원할 뿐”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털어놓은 바 있다. 올해는 강씨의 외침이 공염불이 되지 않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황동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