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지원행사 내역 공고 당연
투명단체 신뢰도 제고, 더 많은 후원 유도
장학금 전달식, 불우이웃 돕기 성금 전달식, 운영기금 마련 골프대회, 정기 공연, 창립 기념식, 한인 축제…
올해도 OC 한인사회에서는 여러 단체들이 각종 명목 하에 주관하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연중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행사들은 한인사회의 화합, 꿈나무들의 향학열 고취 등을 취지로 마련되고 있어 목적에서는 호응을 얻고 있는 편. 하지만 대다수 행사가 한인사회의 금전적인 지원을 받아 치러진다 점에서 보다 성숙한 한인사회의 성장을 위해 개선되어 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단체들의 기부금 사용내역 공개 토착화다.
한인사업체 혹은 개인들의 지원을 받아 행사를 치르는 단체들이 기부금의 내역을 정확하게 공개하는 것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단체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고 차후에 같은 행사를 치르더라도 더 많은 지지와 신임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인 경제단체장을 지냈으며 기부금을 내는데 인색하지 않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A씨는 “단체들이 얼마를 거두어, 어떻게 썼는지를 분명하게 밝히지 않으면 기분이 썩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기부 받은 금액, 사용처를 정확하게 공개하는 것이 단체뿐만 아니라 전체 한인사회 성장에 보다 바람직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단체장을 역임했던 B씨는 “기부금을 오용하는 단체는 한인사회의 불신을 받게 될 것이며 이로 인해 다른 단체들도 덩달아 기금모금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인사회의 후원으로 각종 행사를 치른 단체들이 기부금을 오용한 흔적은 거의 없다. 하지만 ‘남의 돈’으로 행사를 치렀기 때문에 내실을 기하기보다는 과시하는데 주안점을 두지 않았는지 돌아볼 필요는 있다. 이에 공개는 불필요하게 기부금을 사용한 것에 대한 자성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단체들이 내역을 낱낱이 공개하는 것은 기본에 속한다. 단체들은 ‘깨끗하게 사용했는데 무슨 문제냐’라는 식으로 넘어가고 있지만 사람들은 공개를 소홀히 하는 것은 공금 사용에 대한 책임의식이 없다는 증거라고 말들하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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