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오닐(사진) 전 재무장관이 재임시 입수한 극비 자료를 언론에 공개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재무부가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오닐은 13일 자신을 겨냥한 기밀누설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오닐 전 장관은 전 월스트릿 저널 기자 론 서스킨드가 그의 도움을 받아 저술한 책 ‘충성의 대가’를 홍보하기 위해 지난 11일 CBS 방송의 뉴스 프로그램 ‘60분’과 가진 인터뷰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장님’에 비유하며 이라크 정책을 비난, 정치적 파문을 일으켰다. 재무부는 기밀문서가 TV 카메라에 잡힌 경위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오닐 전 장관은 지난 2002년 12월 재무장관직을 사임한 후 재무부 수석 법률고문에게 자신이 가져도 문제가 되지 않는 문서들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고 법률고문 사무실이 보낸 CD를 열어보지도 않은 채 저자 서스킨드에서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CBS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비밀문서는 단순히 종이표지일 뿐 기밀자료를 담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오닐 전 장관은 재무부 조사를 부시 행정부의 “정치적 보복이라고 생각치 않는다”며 그러나 존 스노우 재무장관이 먼저 “법률고문과 얘기했다면 간단할 텐데 그렇게 하지 않은 점은 사실 의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닐 전 재무장관의 주장과 관련, 9.11이전부터 이라크 침공을 계획하고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후세인 정권교체’ 정책은 클린턴 행정부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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