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부부 목사의 채무변제 불이행에 대해 피해자들이 사기행각이라고 주장하며 ‘대책위원회’를 구성, 한인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자들은 26일 낮 설악가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버지니아 웃브리지의 S한인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S 목사와 남편 H 목사에게 지난 3년 동안 5만5천5백달러를 빌려줬다가 돌려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의 김중현, 이숙자, 미세스 서, 유재엽씨는 이날 사례를 구체적으로 들며 “지난 3년간 이들 부부가 목사라는 직위를 이용, 사기행각을 벌였다”며 “한인들이 더 이상 이들 목사 부부로부터 피해를 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피해자 이숙자씨는 “2002년 6월24일 H 목사가 자동차 바디샵을 한다고 해서 2만달러를 투자했는데 H 목사는 지금까지 바디샵도 하지 않고 돈도 갚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자 서 모씨는 “이들 목사 부부가 집을 사는 조건으로 곗돈 1만 달러를 합쳐 1만8천달러를 빌려간 뒤 5천달러만 갚고 1만3천달러는 지금까지 갚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 목사는 전화를 통해 “당시 집은 원래 있는 돈을 갖고 구입한 것으로 아들 명의로 돼있다”고만 말했다.
또 다른 한 피해자는 “2000년 11월4일 S 목사가 워싱턴지역에서 교회를 시작하려는 명목으로 5-6개월 내 변제할 것을 약속하면서 5천 달러를 빌려간 뒤 3년이 넘도록 지금까지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피해자 유재엽씨는 “H 목사가 3차례에 걸쳐 7천달러를 빌려간 뒤 2003년 11월15일까지 갚을 것을 약속하는 차용증까지 썼으나 지금까지 갚지 않고 있다”고 말했으며 피해자 김중현씨는 “H 목사에게 현금 4,500달러를 빌려주고 바디 샵을 빌려줬는데 현금과 렌트비 6,000달러 등 1만5천달러를 아직까지 돌려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H 목사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빚진 죄인이 할말이 없다”며 “돈을 못 갚은 것이 잘못이지만 사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또 S 목사는 “다들 고마운 분들인데 약속날짜를 어기다보니 이런 일이 발생했는데 현재 아들집을 통해 융자를 받고 또 친척들을 통해서도 변제를 하려 하고 있다”며 “저쪽에서 법적으로 대응한다면 따르는 수밖에 어떤 방법이 있겠냐”고 말했다.
대책위원회는 이들 목사 부부에게 피해를 입은 한인들의 연락을 바라고 있다.(김중현 443-220-6694, 유재엽 703-583-2968).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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