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핑인구 급증…타운 식당·노래방등 마케팅 강화
필리핀 타운과 가까운 버몬트와 2가에 위치한 버몬노래방. 매일 저녁 이 노래방에서는 필리핀 노래가 흘러나온다. 몇 년전부터 입주해 있는 샤핑몰에 필리핀 가게가 하나 둘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필리핀계 손님이 늘었기 때문이다.
현재 전체손님의 50% 이상이 필리핀계다. 버몬노래방은 필리핀계 손님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필리핀 가요 수천 곡을 구입했다.
필리핀 시장 개척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는 한인업체가 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필리핀 커뮤니티가 꾸준히 성장했기 때문이다.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LA카운티 내 필리핀계 인구는 1990년 22만3,276명에서 2000년 26만158명으로 약20% 증가했다. 필리핀계가 밀집해 사는 ‘히스토릭 필리피노 타운’이 한인타운과 가깝고, 같은 아시아계 문화권에 속해 있다는 점도 시장 성장의 이유로 꼽힌다. 업종도 은행, 식당, 자동차, 마켓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타민족 시장 개척을 위해 뉴마켓 그룹을 발족한 중앙은행은 필리핀 시장을 겨냥, 부행장급 필리핀계 직원을 고용해 1월 현재 예금 600만달러, 대출 800만달러를 유치했다. 안상필 부행장은 “영어에 능통한 필리핀계는 전문 인력이 많아 안정적인 고객들”이라며 “앞으로 필리핀계를 포함한 타민족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운 식당 중 타 민족 손님이 유난히 많은 식당 중 한 곳인 신라부페도 필리핀 손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점심시간에는 필리핀계와 한인 손님의 비율이 비슷할 정도다.
이기영 사장은 “주중에는 다운타운에서 일하는 공무원, 주말에는 가족손님“이라며 “필리핀 커뮤니티에서 한식에 대한 인식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결혼 피로연을 여는 필리핀계 고객도 있다”며 “필리핀 사람들은 영어를 잘해 별 다른 마케팅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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