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A 데이빗 박 회장
영화로 남북 교류 물꼬 트겠다
3번의 키마 영화제를 통해 어느 정도의 인지도가 생겼다고 봅니다. 하지만 주류사회는 여전히 한인영화제에 무관심합니다. 이것을 극복하는 것이 저희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SFSU)과 UC버클리 졸업생 및 재학생을 주축으로 지난 2001년 조직된 영화 동아리 키마(Korean American Media Art)를 이끌고 있는 데이빗 박 회장.
SFSU의 라디오, 텔레비전 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그는 지난 2002년 1월 키마에 합류해 2002년 9월 부회장을 거쳐, 3회 키마 영화제가 끝난 직후인 2003년 11월에 회장직을 맡았다.
키마는 통상적으로 영화제를 마치자마자 새 회장을 선출, 다음 영화제를 준비하는 책임을 맡는다.
올 4회 영화제에 남·북한 영화를 공동 상영토록 하는 계획을 구상 중이라는 박 회장은 논쟁의 여지가 없진 않지만 주류사회에 이와 같은 이슈를 만들어 영화제도 알리고, 북한과 영화를 통한 문화 교류의 물꼬도 트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또 영화제 열리는 기간 외에는 키마 회원들이 모이는 자리가 드물다고 지적하고 회원들과 함께 단편영화 등을 제작, 이를 통해 유대강화는 물론 만들어진 영화를 학교에서 상영하거나 영화제 등에도 출품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누리도록 하겠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박 회장은 키마 영화제와는 별도로 7편의 한국영화를 무료로 상영하는 ‘키마 무비 나이트’를 지난 2003년 2월부터 6월까지 SFSU 영화관에서 열어, 학생 및 일반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하고 올해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 영화제와 관련 박 회장은 아직 신생 영화제지만 회를 거듭 할수록 한인뿐만 아니라 미국 관객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주류 관객들도 같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엄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년 키마 영화제 기간에는 총 22편이 상영됐으며 이중 미국에서 한인들에 의해 제작된 영화 16편과 한국 초청작 6편이 관객들을 찾았다.
특히 미국에서 제작된 초청작들은 30여개 이상의 영화들 중에서 선별한 수준 높은 작품들이 주를 이뤄, 관객들로부터 후한평가를 받았다.
이번 영화제에는 총 15편 가량을 상영할 계획이라고 박 회장은 밝히고 포럼에 관해서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한국과 미국 내에서 활동하는 인지도가 높은 인사를 초청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초청 물망에 오른 미국 내 인사로는 코미디언 마가렛 조, 배우 릭 윤 등 주류사회에도 널리 알려진 인물을 섭외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박 회장은 현재 한인들이 미 영화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하지만 이와 같은 키마 영화제를 통해 한국 영화를 바라보는 미 주류의 시선을 바꾸는데 키마가 앞장서겠다며 강한 의지를 표출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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