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빌에 거주하는 40대 한인 남성 이씨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들어가 고국 가족들 소식을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해졌다.
미국으로 이민 온 이후 개인 사정으로 10년이 넘게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없어 어른들께 안부 인사 한 번 제대로 못해 고민해 왔던 이씨.
그러다 최근 한국에 거주하는 사촌 동생이 최근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에 가족들을 위한 대화방 ‘까페’를 만들자 그 편리함에 적극적인 애용자가 됐다. 그동안 느꼈던 가족들에 대한 죄책감과 서먹한 감정도 일시에 날려 버렸다. 이씨는 “컴맹은 아니지만 이메일이나 ‘메신저’, ‘블로그’ 등 디지털 문화가 몸에 배지 않았었다”며 “통신 혁명이 가져다 준 효율성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금까지 한국의 친척들과 나누지 못한 얘기를 하느라 누구보다 열심히 글과 사진을 올리고 있다.
미국 유학생활을 마치고 플로리다에서 직장을 잡은 30대 초반의 L씨가 한국에 있는 여동생, 친구들과 ‘까페’를 이용해 소식을 나눈지는 5년째다.
L씨가 설명하는 ‘까페’의 장점은 대화시 상대 화자가 반드시 있지 않아도 되고 복수의 상대에게 동시에 소식을 전할 수 있는 것.
또 무엇보다 사진을 자유롭게 가족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이씨 맘에 든다. L씨는 “아직 부모님들이 컴퓨터를 직접 사용하지 못하시지만 동생의 도움을 얻어 내가 보내는 글과 사진을 보신다”며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은 문안을 드릴려고 애쓴다”고 말했다.
훼어팩스에 거주하는 20대 한인 여성 C씨도 ‘까페’ 이용 세대다.
본인이 운영하는 것은 없지만 한국의 친척, 친구들과 회포를 푸는 대는 대화방 ‘까페’가 그만이다. 전화 비용 걱정도 없어 좋다. C씨는 “아예 홈페이지를 만들어 자신과 가족의 대소사를 공개하는 친구들도 많다”고 소개했다.
며칠전 미국 친척들과 자주 연락하고 싶은 마음에 인터넷에 까페를 개설해 놓은 K(서울 거주)씨는 “컴퓨터 통신은 사용 방법이 매우 간단하고 비용이 따로 안들뿐 아니라 가족 모두가 알아야할 소식은 쉽게 공유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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