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 한인동포들의 따뜻한 사랑이 한 소녀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 주었습니다.”
원주 까리따스 버지니아후원회가 도움을 요청했던 김선미(사진)양의 딱한 사정(본보 12월 16일자 보도)이 알려지자 김양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김 양을 후원하고자 나선 동포는 메릴랜드 라플라타에 거주하고 있는 익명의 동포를 비롯, 김종, 매죽회, 서윤배, 정우석씨 등 5명. 이들은 매달 50달러의 성금으로 김 양을 후원하게 된다. 이밖에도 많은 동포들이 크고 작은 액수에 사랑과 정성을 담아 보냈다.
후원회 김정자 회장은 “생업에 바쁘고 미국의 불경기에도 불구, 워싱턴 동포들이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지 않는 따뜻하고 고운 마음을 갖고 있었다”면서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김 양이 아동 복지 시설로 가지 않고 가족들과 생활하며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강원도 원주에 살고 있는 10세의 김 양은 태어날 때부터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닌 양성의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지난 10월 SBS 방송국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았으나 18세가 될 때까지 지속적인 호르몬, 심리, 상담치료와 특수교육 등을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었다. 엄마는 김 양이 어릴 때 가출하고, 아버지의 막노동으로 버는 80만원은 김양과 병고에 시달리는 조부모 등 네 식구의 생활비에도 못 미치는 실정. 매달 20-30만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아버지와 할머니는 김 양을 아동보호시설로 보내기로 했으나 김 양이 가족과 함께 살기를 간절히 원해 원주 까리따스가 김양 돕기운동을 전개하게 됐다.
한편 후원회가 공개한 2003년도 수입·지출내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후원회 기부금은 총 6만740달러가 모금됐다. 이중 불우결연 아동 후원금및 복지시설 지원에 총 4만3천585달러가 전액 사회복지시설인 한국 원주 까리따스 본부로 송금됐다. 문의(703)968-3010 성 정바오로천주교회, (703)323- 5780 김 데레사.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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