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에서 생긴 일’ 조인성
조인성(24)이 새해 들어 변했다. SBS 드라마 ‘별을 쏘다’(2003년 1월 종영)에서 전도연의 어린 연인이던 그는 1년여 만에 ‘사이코’ 재벌2세로 변신해 안방극장을 찾았다.
조인성은 SBS 주말극장 ‘발리에서 생긴 일’(극본 김기호·연출 최문석)에서 광기 어린 재벌2세 재민 역을 맡아 수정(하지원)을 사이에 놓고 인욱(소지섭)과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조인성이 사랑을 모르고 자라 그 표현에 서툰 재민을 열연하자 팬들은 “MBC ‘god의 육아일기’의 아기 재민 이후 가장 멋진 재민이다”고 반기고 있다.
#재민은 ‘또라이’가 아니다
―재민으로의 연기변신에 팬들의 반응이 뜨거운데.
▲드라마를 처음 찍을 때 김기호 작가로부터 ‘재민은 또라이가 아니다’고 들었다. 나 역시 재민이가 백마 탄 왕자 같은 재벌2세와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대만의 인기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등장하는 따오밍스가 이런 성격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참고했다.
―과묵한 성격의 소지섭(28)과 극중에서 많이 대립한다. 서로 라이벌 의식은 없나.
▲(손사래를 치며) 에이,그런 것 없다. 나와 (소)지섭 형은 연기뿐만 아니라 성격도 많이 틀리다. 그래서 팬층도 서로 다르다. 이번 드라마 출연으로 (소)지섭 형과 처음 만났는데 정말 많이 친해졌다. 서로 팬층이 두터워지는 윈윈 게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별난 술버릇은 없다
―인기를 얻다보니 술자리에서 시비에 휘말리는 등 사고도 있었는데.
▲지난해 4월 친구들과 술을 먹다 옆 자리 사람들과 시비가 붙은 적이 있다. 그 뒤 술자리뿐만 아니라 어느 곳에서든 행동을 조심하게 됐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친구들과 우리집에서 어머니가 만들어준 김치찌개를 안주로 술을 한잔 했다.
―연예계에 한동안 조인성이 묘한 술버릇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처음 듣는 소리다. 난 특별한 술버릇이 없다. 아마도 사람들이 나와 다른 누군가를 착각한 것 같다. 지난번에는 조한선 팬들이 보낸 편지가 나에게 온 적도 있다.
#여친은 4년 전 헤어진 뒤 지금껏 없다
―영화 ‘마들렌’에 함께 출연한 신민아와의 열애설은 사람들의 오랜 관심사인데.
▲주위에서도 (신)민아와 정말 연애감정이 안 생기냐고 묻더라. 내가 (신)민아를 처음 본 것은 그녀가 중학교 3학년, 내가 고등학교 3학년일 때였다. 한번 동생이라고 생각하니 두번 다시 감정이 안 생긴다. 하지만 서로 무척 친한 사이라 (신)민아가 ‘발리에서 생긴 일’ 모니터를 해준다. 두 번 정도 전화가 와 연기에 대한 지적을 해줬다.
―그럼 현재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는 없나.
▲98년 데뷔했을 때 동갑내기와 사귀다 4년 전 헤어진 뒤 지금껏 여자친구가 없다. 난 한번 사랑에 빠지면 ‘올인’하는 스타일이라 헤어나질 못한다. 그래서 당분간 여자친구를 안 사귈 생각이다. 하지만 여자친구가 생기면 (정)우성 형처럼 당당히 밝힐 생각이다.
스포츠투데이 전형화 aoi@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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