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고보중 하나로 꼽히는 대구 경북고등학교 동문들은 북가주 동문회 60여 동문뿐 아니라 동문 가족들까지 가족같은 분위기로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사진은 단체 여행을 갔을때의 모습.
동문간 끈끈한 우정이 자랑
경기고보, 평양고보와 함께 3대 고보로 불리던 대구고보(경북고등학교 전신)는 남부지방의 명문고로 잘 알려진 학교다.
북가주 경북고등학교 동문회는 1976년 상항지역 한인회장을 역임한 이재구씨와 홍현우 공인회계사가 함께 시작했다.
두명은 당시 동문들을 찾기 위해 수소문을 해 4명을 찾아냈고 신문에 광고를 내 10여명이 모여 북가주 동문회를 만들었다.
홍현우씨(38회)에 따르면 1대 회장은 이재구씨가 맡아서 회원들끼리 친목을 다져왔으며 현재 회원은 60여명에 이르고 있다.
홍현우씨는 당시 대구에서 유학을 간다하면 보통 서울로 가는 것을 말하고 서울에서 유학은 외국으로 나가는 것을 의미해서 그런지 이곳에서 동문을 찾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면서 그래도 나름대로 모여 이제는 60여명의 동문들이 가족처럼 지내면서 친목을 도모하고 골프모임등을 통해 동문들간의 끈끈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고는 한국에서 세워진 3번째 공립학교로 1916년 개교를 했는데 특이하게도 대부분의 졸업생들은 졸업회 수와 출생연도가 같다. 따라서 경북고 졸업생들은 제나이에 학교를 졸업했을 경우 몇회 졸업인지를 말하면 자연스럽게 몇 살인지를 알게 된다고.
동문회 회원중 가장 오래된 홍현우씨는 80년대에는 소위 ‘TK 군단’이라고 불리는 경북고 출신들이 실세로 등장하면서 실력자들이 이곳의 동문들에게도 후원등의 요청이 있었지만 우리 동문회는 친목을 위해 모인 모임인 만큼 동문회 차원의 후원등 정치적인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면서 지금 생각해도 동문회가 그런 시류에 휩싸이지 않은 것을 다행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아는 사람, 생각하는 사람, 행하는 사람’이라는 교훈처럼 배우고 생각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경북고 동문회 회원들은 1월에 신년 하례식과 1년에 5-6차례의 골프 모임과 1년에 두차례 피크닉을 통해 친목을 다지며 회원들끼지 돌아가며 집에서 모임을 가지면서 전가족들이 교류를 통해 외로운 이민생활에서의 활력을 찾고 있다.
올해부터는 임원진도 교체되어 더욱 활발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새임원진으로는 회장에 윤문길씨(47회), 부회장에 우순형싸(54회), 총무에 장희창씨(58회)가 선출됐다.
경북고 동문들중 목사가 특히 많이 있는 것도 특징으로 임동하 목사(38회)등 4명이며 의사가 3명, 공인회계사가 2명, 약사 1명, 생명공학 관련 2명, 반도체 엔지니어 4명등 각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고참중 아직 활동이 왕성한 동문으로는 은퇴후 6.25 관련 저술활동을 하는 이봉구 동문(37회), 미국 학술원 회원으로 생명화학계의 석학 김성호 UC 버클리 교수(37회), 공인 회계사 홍현우씨(38회), 바이어 연구소에서 연구활동을 하는 조명삼 박사(41회)등이 있다.
<홍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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