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 교통상황이 최근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
6가, 윌셔, 웨스턴, 올림픽, 버몬트 등의 타운내 주요 간선도로들의 교통체증 현상은 서울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 그동안 출퇴근 시간대에 잠시 나타났던 체증현상은 이제는 새벽시간과 심야 시간대를 제외하고는 하루종일 계속되는 ‘체증 상시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고 2마일 남짓한 타운 내 주요 간선도로 통과에만 30분을 넘길 정도다.
여기에다 우후죽순처럼 쏟아지고 있는 각종 한인타운 개발계획들이 현실화될 4∼5년 후에는 한인타운은 말 그대로 교통지옥이 될 것이 분명하다. 타운 지도를 바꿀 만큼 쏟아져 나오는 개발계획들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윌셔가와 웨스턴가 남서쪽에 현재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고층 주거공간은 완공 후 수 백세대가 거주하게 되고 바로 인근 북동쪽에는 한국의 재벌그룹이 참여하는 초대형 복합 상가가 들어서게 되어 있어 이 지역의 교통난은 현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도 왕복 2차선의 역할밖에 하지 못하는 6가의 경우에도 공사가 진행중인 베렌도와 6가의 상가를 비롯해 알렉산드리아와 6가, 버질과 6가 등에 각각 대규모 복합상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통난 가중이 예상된다.
이밖에 윌셔와 후버에도 대형 콘도단지가 들어설 예정이고 올림픽가에도 조만간 2개의 초대형 상가신설 계획들이 공개될 예정인데다 타운 곳곳에 이미 10 여 개의 학교 신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교통난은 생각조차 하기 싫을 만큼 심각해 질 것이 분명하다.
쏟아지는 개발계획들과 함께 한인타운이 멋있고 아름답게 변모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면서도 많은 개발프로젝트들이 과연 교통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장기플랜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인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LA시와 시의회, 주민의회, 각 한인사회 대표 단체 등은 지금부터라도 머리를 맞대고 교통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종합대책을 서둘러야 할 때다. 교통대책 없이는 개발계획도 없다.
김 상 목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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