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벧엘극단 제2회 정기공연 ‘가마소테 누룽지’
지역 한인사회 유일의 아마추어 극단인 벧엘극단은 지난 30, 31일 이틀간 ‘가마소테(솥의) 누룽지’를 엘리콧시티 소재 벧엘교회에서 공연했다.
한국에서 신진 극작가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손현미 극본에, 연출 강진, 제작 윤완석의 이 작품은 2002년 창단된 벧엘극회원 10여명이 작년 10월부터 연습했다.
80년대초 서울 산동네 마을의 허름한 하숙집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서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연극은 ‘망구’라는 별명을 지닌 하숙집 할머니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훈훈한 인간 드라마. 땡초, 대학생, 술집작부, 가정부, 영업사원 등 다양한 인물들의 서로 다른 인생관과 삶이 한 지붕 밑에서 때로는 충돌하고, 때로는 서로를 위로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주인공인 망구는 거칠고 욕 잘하지만 포장된 이중적인 삶을 살기보다는 가슴 깊이 스미는 따뜻한 사랑과 정으로 잡초같은 하숙생을 감싸안아 감동을 준다.
이 연극은 첫 맛은 거칠고 딱딱하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구수한 맛과 향을 담아내는 가마솥의 누룽지와 같은 망구를 통해 인생사 또한 그와 같음을 강조한다.2년전 성극 ‘빈방있습니까’로 관심을 모은 벧엘극단의 두번째 정기공연으로, 첫 공연에 이어 이번에도 영어 자막을 통해 아동 및 외국인들도 관람할 수 있게끔 준비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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