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경일씨, SF 시니어 센터서 공연
한국무용이 이토록 아름다운지 몰랐습니다
프로 무용가 옹경일씨가 3일 샌프란시스코 세코이아스 시니어 센터에서 ‘나와 함께 춤을’이란 주제로 노인들을 위한 무료 공연을 펼쳐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Performing Arts Committee’의 주최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리아 박씨의 사회로 열린 이날 공연은 총 5개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공연의 서두는 옹씨가 전통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부채춤’을 선보여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그가 직접 안무한 검무 ‘적도의 끝’이 펼쳐졌다.
세 번째 무대는 ‘꽃물’을 주제로 스페인의 정열적인 춤 ‘플라밍고’를 연상시키는 현대적인 감각의 동작을 선보였다.
한국의 탈춤을 모티브로 한 ‘내 안의 또 다른 나’는 춤 속에서 ‘이중적인 자아’를 표출, 선과 악이라는 인간의 양면성을 그려냈다.
마지막 무대는 만해 한용운의 서정시 ‘님의 침묵’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화려한 궁중한복을 한 꺼풀 풀어내면서 안에 입었던 하얀 소복과 무너지는 듯한 애절한 동선을 통해 일제 강점기의 슬픈 역사와 명성황후의 절규를 표현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Performing Arts Committee’회원들은 옹씨의 춤을 동·서양이 한데 어우러진 고전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한편 옹경일씨는 매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북, 장구 레슨을, 일요일 4시부터 5시30분까지는 현대무용 워크숍을 열고 있다. 장소는 버클리(2655 Telegraph Ave), 문의 510-543-1002.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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