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올림픽위원회(USOC)와의 대립 끝에 이상철 회장을 위시한 지도부가 물러난 미국태권도연맹(USTU)의 새 회장으로 밥 갬바델라가 뽑혔다고 USOC가 4일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에 태권도연맹이 창설된지 30년만에 한국인 집행부 시대는 공식적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USOC는 지난해 10월 USTU의 재정 비리 의혹에 대한 감사 후 집행부 총 사퇴를 요구했고 이 회장 등이 이를 거부하자 산하기구에서 축출하는 절차를 밟아왔었다.
이상철 회장은 퇴출이 임박하자 지난 23일, 4월30일자로 사임하겠다고 발표했으나 USOC는 즉각 사임을 요구하며 이를 받아들이길 거부했고 결국 청문회를 3시간 앞둔 이날 이 회장이 USOC의 요구를 수용함으로써 USTU는 USOC로부터 퇴출을 면했으나 그동안 한인들이 이끌어왔던 미국내 태권도계의 리더십은 이번 사태를 통해 완전히 미국인들 손에 넘어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