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연기상 역대 수상자 및 후보를 보면
할리 베리·니콜 키드만·샬리즈 테론등
평소 자신의 예쁜 모습 완전히 벗어 던져
화장않고 머리 산발, 추한 분장으로 열연
제니퍼 카넬리
실리즈 테론
네이오미 와츠
르네 젤웨이거
여배우는 미워야 오스카상을 탄다? 물론 오스카 연기상을 타려면 연기가 훌륭해야 하는 것이 원칙. 그런데 요즘 들어 오스카상을 타거나 후보에 오르는 여배우들을 보면 본래 자신의 매력적이요 아름다운 모습 대신 아예 분장을 하지 않거나 또는 추한 모습으로 분장한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남자배우들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핸디캡이 있는 역을 맡을 때 상을 타는 경우가 많은 것과 유사한 현상이라고 연예 주간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최근호가 보도했다.
최근 들어 매력적인 여배우들 중 예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 오스카 주연상을 탄 사람들은 할리 베리와 니콜 키드만. 베리는 2001년 ‘괴물의 잔치’(Monster’s Ball)에서 눈 화장도 안 하고 머리를 산발한 뒤 젖가슴을 노출해 상을 탔다. 키드만은 지난해 ‘세월’(The Hours)에서 시라노 코 같은 큰 코를 하고 작가 버지니아 울프역을 맡아 역시 상을 탔다.
올해 오스카 주조연상 후보에 오른 3명의 여배우들도 완전히 자신의 예쁜 모습을 벗어 던졌다. 주연상을 탈 확률이 가장 큰 샬리즈 테론은 남아프리카 태생의 금방 팔등신 미녀. 그런데 테론은 플로리다의 연쇄 살인범 창녀로 나온 ‘괴물’(Monster)에서 몸무게를 30파운드나 늘리고 눈썹을 뽑아 버린 뒤 몸에 액체 라텍스를 발라 거친 피부를 한 모습으로 열연, 골든 글로브상을 탔다.
또 LA 영화비평가협회가 2003년도 최우수 주연여우로 뽑은 네이오미 와츠도 ‘21그램’(21Grams)에서 약물중독 회복자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나타내려고 화장을 안한 창백한 모습에 옷 색깔도 칙칙한 것으로만 골랐다. 와츠는 이 영화에서 가족을 교통사고로 잃고 복수심에 불타는 여인의 모습을 처절하게 표현했다.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 로맨스 드라마 ‘콜드 마운튼’(Cold Mountain)에서 촌색시로 나와 오스카 조연상 후보에 오른 르네 젤웨이거도 마찬가지. 그녀는 여기서 기름때가 흐르는 단정치 못한 헤어스타일에 지저분한 옷을 입고 몸무게를 늘린 뒤 생활력 강한 시골 여자역을 맹렬히 해냈다.
한편 주연상 수상 후보에서 아깝게 탈락된 제니퍼 카넬리도 비극 ‘모래와 안개의 집’에서 립스틱을 안 바르고 윤기 나는 검은머리 타래의 광채를 약품으로 약하게 만들고 출연했다. 카넬리는 이 영화에서 경매로 빼앗긴 자기 집을 되찾으려고 몸부림치는 연기를 강렬하게 보여주었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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