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을 잡아라!’
‘태극기 휘날리며’(감독 강제규·제작 강제규필름)의 주인공 장동건을 향한 일본 방송사의 짝사랑이 뜨겁다.
장동건의 한 측근은 6일 “지난달 일본의 한 민영방송과 신작 드라마의 주연을 맡기로 구체적인 합의가 거의 이뤄졌으나 공교롭게도 이 일본드라마와 한국의 신작 영화 촬영 일정이 맞물려 무기한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이어 “장동건이 당초 이 일본 방송사의 드라마 출연 제의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며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장동건은 연기파 스타로 탈바꿈시킨 ‘친구’의 곽경택 감독으로부터 신작 영화 ‘태풍’ 출연 제의를 받고 고민에 빠졌다. 두 작품이 공교롭게도 7월께 촬영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겹치기 출연을 하지 않는 것을 연기 원칙으로 삼고 있는 장동건은 많은 고민 끝에 결국 영화를 택했다. 장동건은 이정재와 함께 7월부터 영화 ‘태풍’ 촬영에 나선다.
장동건에게 출연 프로포즈를 한 일본 방송사측은 이런 결정이 난 후에도 “영화 촬영이 불편하지 않도록 얼마든지 스케줄을 맞춰줄 수 있다. 딱 한 달만 드라마에 시간을 내면 된다”고 끈질긴 설득전을 폈다고 한다.
일본에서 이렇게 장동건의 드라마 캐스팅에 열을 올리는 것은 그가 현재 일본 시장에서 갖는 스타성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장동건은 일본에 공개된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과 영화 ‘친구’를 통해 한국의 대표적인 미남스타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5일 국내에서 개봉된 총제작비 170억원 규모의 전쟁 블록버스터 ‘태극기 휘날리며’가 6월께 일본에서 한국영화로는 최대 규모인 250여개 극장에서 동시 개봉될 예정이어서 현지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 방송사 입장에선 장동건을 드라마에 캐스팅할 수만 있다면 6월 ‘태극기 휘날리며’의 일본 개봉 이후 생길 엄청난 인기 돌풍의 덕을 볼 수 있다.
더구나 한류스타 장동건은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 대륙과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서의 인기도 절대적이다. 태국에서는 예전 출연작인 드라마 ‘의가형제’를 시작으로 장동건의 출연작이 대부분 소개됐을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현지 팬들은 장동건의 근황을 한국 못지않게 빠르게 알 정도다. 따라서 이러한 국가에 드라마를 수출할 때 ‘주연 장동건’이란 브랜드가 갖는 영향력이 대단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장동건측 역시 올 상반기 일본 드라마 출연은 무산됐어도 일본의 드라마 진출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장동건측은 “이번처럼 영화 출연과 겹치지 않는다면 일본 드라마 출연은 가능하다”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 따라서 ‘태풍’의 촬영이 끝나는 올여름 이후 장동건에 대한 일본 방송사의 러브콜은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스포츠투데이 김재범 oldfield@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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