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주간지 타임이 패션을 통해 환경보호를 실천해온 뉴욕 한인 디자이너 크리스티나 김(여)씨를 `선구적 환경 지킴이’로 소개했다.
타임 최신호(2월9일자)는 오염물질 분해 미생물 `지오백터’를 이용한 환경 정화기법을 개발한 미국 매사추세츠대 연구원 데릭 러블리 씨, 환경을 주제로 한 항공사진 촬영 전문가 얀 아터스 베르트랑 씨와 함께 김씨를 소개하면서 이들이 “각자 영역에서 환경 지킴이 역할을 해내는 선구적인 사상가들”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멸종위기에 처한 종을 구하거나 댐의 건설을 막는 일과 같은 눈에 띄는 활동을 벌이지는 않지만 환경친화의 철학을 그의 패션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고 타임은 설명했다.
뉴욕에서 패션 및 생활용품 업체 `도사’를 운영하는 김씨는 옷을 만들다 남은 재료를 남김없이 재활용하는 것은 물론 유해한 표백제로 면을 탈색하는 대신 `불완전한 백색’ 면의 사용을 고집한다. 색깔이 들어간 천이 필요할 때는 쪽잎이나 연지벌레, 퍼스틱 나무 등으로 만든 천연 물감을 사용한다.
김씨는 패션 작품에는 사람의 손길이 닿아야 한다는 철학에 따라 인공 재료를 피하는 대신 천연 누에로 생산한 비단이나 베틀로 짠 면을 소재로 선택한다. 당연히 그가 제작한 의상은 비쌀 수 밖에 없어 블라우스 한장이 680달러를 호가한다. 그러나 그의 철학에 공감한 고급 소비자들은 줄을 잇고 있고 이 가운데는 배우 줄리아 로버츠나 니콜 키드먼과 같은 유명 인사들도 있다고 타임은 전했다.
김씨는 타임 취재진과 한 회견에서 “환경을 구하기 위한 거창한 아이디어에는 큰 관심이 없다”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패션에 관해서는 사람들이 최종 생산물에만 관심을 두는 경향이 있지만 나로서는 수많은 사람의 손을 거쳐 한벌의 옷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이들에게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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