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보드 매니아 지미야!
하늘나라에서 새 삶을”
지난 1월30일 샌클라멘티시 크리코리안 극장 앞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지미 구(10)군의 추모행사 및 장례식이 지난 주말 열렸다.
6일 오후 6시30분 사고가 발생했던 횡단보도 앞에서는 지미의 넋을 기리기 위한 촛불 추도모임이 마련됐으며 그의 친구, 학부모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의 손에 들린 150여개의 촛불들은 항상 밝은 모습을 잃지 않던 지미처럼 어둑해지던 거리를 밝혔다.
다소 초췌한 모습으로 행렬 한 쪽에 서 있던 지미의 어머니 구연진(38·임상병리사)씨는 참석한 사람들에게 일일이 감사의 인사를 건네며 “이렇게 지미를 보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엄마로서 더 이상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슬프다”며 말끝을 흐렸다.
슬픔을 머금은 채 마른 눈물만 연신 훔치던 사라 해르티건은 “지미는 아들 루크와 친해 항상 내가 만들어 주는 ‘Frutos’를 먹으러 집에 놀러 왔었다”며 “사고 전날도 지미는 나의 핀잔에도 꿋꿋이 자기가 좋아하는 맛의 ‘Frutos’를 골라 먹던 모습이 선하다”며 울먹였다. 로버트 발티에라군은 “짐보(지미군 별명)는 항상 웃음을 잃지 않던 스케이트보드 매니아”라며 “남들보다 조금 일찍 하늘나라에서 새 삶을 시작한 지미가 너무 보고 싶을 것 같다”고 말했다.
7일 샌클라멘티시 카보비치에 있는 카발리 교회에서는 지미의 장례식이 거행됐다. 지미의 생전 모습을 담은 비디오를 지켜보던 참석자들은 흐르는 눈물 때문에 티슈를 손에서 내려놓지 못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