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에서 무슨 일이 생긴 걸까.
하지원 소지섭 조인성 박예진 주연의 SBS 주말극 ‘발리에서 생긴 일’(극본 김기호·연출 최문석)의 인기가 심상찮다. 시청률조사기관 닐슨미디어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발리에서 생긴 일’은 8일 시청률이 30.5%를 기록했다. 1월3일 첫 방송 이래 12회 만에 처음으로 30%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시청자들이 이렇게 ‘발리…’에 열광하는 데는 네 주인공이 펼치는 4인4색의 연기가 큰 몫을 하고 있다.
재벌2세로 돈과 지위는 있어도 사랑을 표현할 줄 몰라 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조인성, 가난하지만 하지원과 박예진 두 여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소지섭, 여기에 사랑과 돈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하지원, 자존심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박예진의 열연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발리에서 생긴 일’의 게시판에는 네 주인공의 연기에 대한 감상이 주를 이루고 있다. 네티즌들은 극이 전개되면서 이야기의 축이 한쪽으로 쏠리기 쉬운데도 4명이 균형 있게 드라마를 뒷받침해 더욱 흥미진진하다고 평가했다.
조인성이 사랑을 얻지 못하자 하지원과 소지섭의 죽음을 사주하고 자신마저 자살한다는 결말이 미리 알려진 뒤 시청자들은 이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네티즌은 제작진에 조인성과 하지원을 연결시켜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특히 조인성은 기존의 깔끔하고 선한 이미지를 벗어나 세상에 대한 콤플렉스로 가득찬 재벌2세 재민 역을 잘 소화해 주목받고 있다. 청바지에 모피코트를 걸치는 등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자유분방한 ‘뉴요커 스타일’ 패션도 장안의 화제다.
하지만 20부작인 ‘발리에서 생긴 일’이 앞으로 남은 8회 동안 드라마를 마무리하기에는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 이야기의 가지가 너무 많이 벌어졌다는 일부의 비판과 함께 해피엔딩을 요구하는 팬들의 요구도 어떻게든 답을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드라마 제작진은 최근 스투와의 통화에서 기존 결말을 고수할 뜻을 밝혀 팬들의 바람은 쉽사리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스포츠투데이 전형화 aoi@sportstoday.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