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0년동안 72명 피해…사제 24명 연루
가톨릭 사제에 의한 미성년자 성추문이 속속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오클랜드교구 소속 사제들도 상습적으로 미성년자 성추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밝혀졌다.
9일 언론에 공개된 오클랜드교구 자체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0년동안 이 교구 소속 사제들에 의한 미성년자 성추행으로 72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피해자 본인 또는 부모들이 해당 교구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거나 법적 자구행위를 한 경우만 해당되는 것으로, 피해자가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 자체를 제대로 깨닫지 못하거나 안다 하더라도 수치심 때문에 발설하지 않는 등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의 관행으로 미뤄 실제 피해자는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클랜드교구의 미성년자 성추행 실태조사를 주도한 앨런 비녜론 주교는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50년동안 미성년자 성추행에 연루돼 의법처리된 사제는 모두 24명이라고 확인하고 이로 인한 소송비용만 550만달러가 들어갔으며 카운슬링 비용으로 60만달러를 추가로 지출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동안 오클랜드교구에서 봉직한 사제는 총422명으로 그중 6%가 미성년자 성추행을 저지른 셈이다. 물의를 일으킨 사제들 가운데 6명은 이미 사망했고 9명은 사제직을 박탈당했으며 나머지도 자격정지 등 중징계 또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전원 사제직을 수행하지 않고 있다. .
비녜론 주교는 우리 교구에서 어린 시절 사제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모든이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빈다며 (피해자들은) 하나같이 혜량할 수 없는 고통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샌프란시스코교구는 지난 1일 이 교구 소속 사제 50명이 지난 50년동안 미성년자 148명을 성추행했다는 자체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정태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