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시카고에서 열린 제 15회 양정 US오픈에 부부동반으로 참석한 동문들.
’동문을 한가족 처럼’ 생각
양정고등학교는 ‘몸과 마음을 바르게 기른다’라는 건학 이념으로 1905년 설립된 ‘양정의숙’의 전신이다.
한국 현대사와 맥락을 함께한 양정은 내년이면 개교 100주년을 맡는 한국 교육의 살아있는 역사로 바르게 100년, 세계로 100년을 모토로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
한 세기의 숨결이 담겨있는 고보 양정은 마라톤으로 세계를 제패한 손기정 옹을 비롯해 1950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의 금과 동에 빛나는 최윤칠, 함기용씨 등을 배출, 암울했던 시기 한국인들의 가슴에 희망을 안겨줬다.
이러한 양정의 기백이 북가주에도 이어져 1980년 11월 7명의 졸업생들이 의기투합해 노상배(44회)씨가 발기 위원장을 맡고 초대회장에는 양봉남(38회)씨가 임명되면서 북가주 양정중고등학교 동문회가 창립됐다.
현재 동문이 36명으로 불어난 양정은 36회부터 82회 졸업생까지 나이에 구애 받지 않고 동문들간의 우애를 쌓고 있다.
또 북가주 양정은 1987년 조직된 골프회 모임을 통해 매달 동문들과 만나 함께 골프도 치고 저녁에는 동문의 집을 돌며 준비한 식사도 함께 나누면서 친형제와도 같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양정 동문회는 매년 2명의 중·고등학교 은사를 미국에 초청,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LA, 시카고, 뉴욕, 토론토 등 7개 도시 비행기표를 포함한 여행경비일체를 동문들이 부담하는 ‘은사 모시기’ 행사를 19년째 실천해 오고 있다.
북미에는 총 1,600여명의 양정 동문들이 살고있으며 동문들간의 유대강화를 목적으로 1989년 ‘양정 US오픈’을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 미 전국에서 70여명의 동문들이 모인 것을 시작으로 매년 뉴욕, 시카고, LA, 하와이, 벤쿠버 등지를 순회하며 대회가 열려 현재는 참가자수가 200여명에 이른다.
제6대 회장을 맡았던 노상배(현 이스트베이 상공회의소 이사)씨는 16년째를 맞는 양정 US오픈에 대해 이 같은 행사를 10년이 넘도록 지속적으로 펼치는 학교는 미국 내 양정이 유일하다며 타 학교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내 타 도시를 갈 경우, 동문 연락처 하나만 갖고 있으면 그들의 집에서 머무르면서 ‘특급 대우’를 받는다며 양정은 동문을 한가족처럼 친형제처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북가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양정 중고등학교 동문으로는 비즈니스를 운영하고있는 이 지역 올드 타이머 이효희(40회), 하용남(46회), 한양섭(49회)씨 등과 방송인 이지관(37회), 오클랜드 나라은행 이원창(54회) 지점장 등이 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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