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체포확신 발표에 반향 일파만파
파·미군 대테러 부서는 신중한 자세
아프간·파키스탄 국경지대 은신설
오사마 빈 라덴과 테러리스트 두목들은 아프가니스탄 국경선을 수시로 넘나들면서 미군의 포위망을 교묘하게 피하고 있다. 외교적으로 민감한 문제 때문에 미군이 국경을 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미 정보당국은 2001년 말 이후 빈 라덴과 그의 수석 참모 아이만 알자와히리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사이의 국경 산악지대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미군은 아프간 지역에서는 공개적으로 작전을 전개할 수 있다. 그러나 파키스탄에서는 환영받지 못한다. 왜냐하면 파키스탄은 회교 과격주의자들이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회교 과격주의자들은 최근 퍼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에 대한 암살을 두 번이나 기도했었다.
파키스탄과 미국 관리들은 빈 라덴에 대한 미군의 공세가 곧 있을 것이라는 최근 뉴스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했다.
먼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대변인 브라이언 힐퍼티 중령이 “미국은 2004년에 빈 라덴을 잡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시카고 트리뷴지가 “국방부가 특수부대 육군 특전단 및 지상군을 이용한 공격 작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군 병력은 알카에다를 분쇄하기 위해 파키스탄 내부까지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이 신문은 “이같은 군사 공세는 무샤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다이너마이트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보도에 따른 반응은 미국의 대테러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이다.
파키스탄은 즉각 미군이 자국 땅에 들어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 국방부는 미군 공세설에 대한 의미를 축소시키면서 “미국은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당국자들이 주시하고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테러리스트는 요르단 국적의 아부 무사브 알자카위. 미 정보 관계자들은 자카위가 알카에다와 사담 후세인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고 믿고 있다. 또한 자카위는 바그다드 유엔 본부와 나자프의 시아파 회교사원 공격 등 이라크전 종전 이후 최악의 테러를 배후 조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군은 최근 이라크에서 파키스탄인 카에다 공작원 하산 굴을 체포했다. 정보 당국은 굴이 자카위를 도와 테러리스트와 자금의 이동을 꾀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현재 신병을 확보하고 있는 9.11 테러 계획 수립자 칼리드 샤이크 모하메드가 굴이 알고 있는 카에다 접촉선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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