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전쟁’ VS ‘이브의 선택’
내달 20일 첫방송 연기 대결
90년대 톱스타 채시라와 최진실이 격돌한다.
68년 동갑내기인 채시라와 최진실은 3월20일 첫 방송되는 주말극 KBS 2TV ‘이브의 선택’(연출 김종창)과 MBC ‘장미의 전쟁’(극본 김선영·연출 이창순)에 각각 주연으로 캐스팅돼 안방극장에서 한판승부를 벌인다. 특히 두 드라마는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첫 방송되기 때문에 주연배우인 채시라와 최진실을 긴장시키고 있다.
방송계에서는 결혼과 출산으로 연예활동이 비교적 뜸하던 두 사람이 재기의 발판으로 삼은 이번 출연작에서 불꽃 튀는 연기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하며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채시라는 최근 KBS 2TV 주말극 ‘진주목걸이’ 후속으로 방송되는 ‘이브의 선택’의 주연을 맡았다. 2003년 종영된 MBC주말극 ‘맹가네 전성시대’ 이후 1년여 만의 연기활동 복귀다.
KBS드라마제작국과 ‘이브의 선택’ 외주제작사인 삼화프로덕션의 고위관계자는 “채시라가 ‘이브의 선택’에서 주연을 맡을 예정이다. 아직 계약서를 쓴 상태는 아니지만 출연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채시라는 ‘맹가네 전성시대’ 당시 시청률 고전으로 조기종영된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이번 드라마에서 전성기의 진면목을 보여줘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최진실은 MBC 24부작 주말극 ‘장미의 전쟁’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오는 26일 첫 촬영을 앞두고 있다. ‘장미의 전쟁’에서 최진실은 30대 주부로 등장,남편 역의 최수종과 밀고 당기는 사랑싸움을 펼친다.
92년 국내 트렌디드라마의 원조 격인 MBC ‘질투’에서 파트너였던 최수종과 다시 만나 두 사람의 환상호흡이 기대된다. 최진실은 2002년 MBC주말드라마 ‘그대를 알고부터’ 이후 2년 만의 방송복귀다.
채시라와 최진실은 90년 최수종과 함께 MBC설날특집극 ‘각시방에 사랑 열렸네’를 시작으로 96년 MBC주말극 ‘아파트’에서도 연기대결을 펼친 바 있다. 하지만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재환기자 today@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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