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지고 떠날 각오 돼있어… ‘돈벌이’ 오해 풀렸으면
이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연예계를 떠날 각오가 돼 있어요.
이승연이 17일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 찾아가 종군 피해 할머니들에게 공개사과하는 가운데 한 인터뷰에서 은퇴 가능성을 내비쳐 눈길을 끌고 있다.
이승연은 이날 발매되는 종합 시사월간지 신동아(3월호)와의 인터뷰에서 이른바 ‘위안부’ 영상 프로젝트와 관련해 무릎 꿇고 사죄하겠습니다. 상업성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고 누드가 아니라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어요라고 밝혔다.
이승연은 이 인터뷰에서 (연예계 활동을 접는다고 하더라도) 아쉬움은 없어요. 소신과 선택을 욕하는 것은 좋지만 의도만은 곡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이승연은 ‘취지와 상관없이 위안부를 상업적 소재로 활용했다는 비난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맹세컨대 상업적으로 찍지 않았어요. 제가 바보도 아니고 정신 나간 사람이 아닌 이상 어떻게 위안부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고 하겠어요라고 반문했다.
또 이승연은 역사의 뒤안길에 버려진 아픈 영혼을 되새기고 뒤틀린 한·일관계를 재조명하고 사업수익 중 상당 부분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돕는 데 사용하겠다는 의도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접겠어요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승연은 이 인터뷰에서 자신의 순수한 의도를 줄곧 주장했다. 할머니들을 만나면 사죄를 하고 기획의도도 설명할 생각이다 (프로젝트) 중단 여부는 그분들의 뜻에 달려 있다 누드를 찍지 않았다 등이 이승연의 구체적인 설명이다.
이승연은 이 일을 하면서 옳다고 여긴 부분에 대해서만은 자존심을 지키고 싶어요. 제가 양심에 찔리면 못 살아요라는 말로 자신의 순수성을 강조했다.
이승연은 인터뷰 도중 ‘이번 인터뷰로 사태가 더 악화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사람들은 믿고 싶은 부분만 믿어요. 자결하면 그 속마음을 알아줄까요. 버선 속처럼 뒤집어볼 수도 없고라는 말로 속내를 드러냈다.
또 이승연은 그분들이 저를 혼내셔도 좋아요. 다른 사람들이 뭐라 그래도 할머니들께서 저를 믿어주시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네띠앙엔터테인먼트측의 ‘위안부’ 영상 프로젝트 전면 중단선언 이틀 전인 14일 밤 서울 옥수동 집에서 이뤄졌다.
이승연의 인터뷰는 신동아 3월호에 ‘위안부 누드 파문 이승연의 눈물 고백-돌 맞더라도 위안부 할머니들 찾아가 사죄하겠다’는 제목으로 실렸다.
한편 네띠앙엔터테인먼트측이 16일 이승연의 ‘위안부’ 영상 프로젝트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후에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비롯한 여성단체들은 이승연 본인이 직접 공식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스포츠투데이 고규대 enter@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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