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싸움 아닌 이슈 선거 되어야
진심으로 OC 한인사회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한인회장 선거상황을 지켜보며 지금 혀를 차고 있다. OC 한인들을 대표해서 봉사하겠다는 사람들이 봉사의 자질을 보여 주기는커녕 OC 카운티를 대표해서 추태들을 연출하고 있다.
오랜만에 내 손으로 한인회장을 뽑는다는 OC 한인들의 ‘소박한 기쁨’이 남의 말에는 귀를 막고 자신의 주장만 앵무새처럼 되뇌는 후진적 언행의 후보 및 그 후원자들의 이전투구로 인해 함께 진흙탕 물을 뒤집어쓰고 있다.
16일 회장후보 등록을 둘러싼 양측의 행태는 차기 회장이 누가 되던 OC 한인사회의 참된 리더가 될 수 있을지 우려를 금치 못할, 한없는 실망감만을 남겨놓았다.
어째서 박주철 후보는 계속해서 논란의 빌미를 자초하는가. 한인회장에 나오는 사람이 공식적으로 후보가 되는 공탁금 납입 방식도 제대로 몰랐다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가장 기본적인 일도 불확실하게 하는 사람에게 34개 도시를 커버하는 OC 한인회장의 일을 맡길 수가 있겠는가.
안영대 후보는 또 그런 빌미를 잡아서까지 한인회장이 되고 싶은가. 등록을 수용하는 대신 투표 장소를 양보하라는 제의는 또 무슨 싸구려 흥정인가.
바뀌어야 한다.
후보들은 왜 회장선거에 나왔는가 이슈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지금까지의 캠페인은 이슈는 실종되고 후보 및 후보 지지자들간의 감정만이 맞붙은 싸움이었다.
봉사자는 분노하지 않는다. 표정과 목청에 상대에 대한 분노를 가득 담고 봉사하기 위해 한인회장이 되겠다는 거짓말, 난무하는 흑색선전 속에서 OC 한인들은 이제 유권자 등록을 할 기분도 시들해졌다.
누가 되던, 진정한 OC 한인회장이 나오려면 지금부터라도 선거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을 되살려야 한다.
후보들은 왜 한인회장이 되고자 하는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지금까지의 혼란 야기에 대한 용서를 구하고, 리더십을 보여주어야 한다. 상대편의 말에도 귀를 열고, 소신에 어긋나면 자기편의 말이라도 휘둘리지 말고 꿋꿋이 서는 것이 리더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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