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딩 선제골’ 18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첫번째 월드컵 예선 한국과 레바논의 경기에서 차두리가 첫골을 넣고 있다. /연합
이운재 막고 차두리·조병국 넣고
월드컵 亞최종예선 첫경기 레바논전 2-0 완승
이운재 페널티킥 선방에 차두리 결승골 화답
조병국은 후반 쐐기골…자책골 악몽 ‘훌훌’
‘코엘류호’가 중동의 모래바람을 잠재우고 월드컵 4강 신화 재현을 위한 첫 걸음을 상큼하게 내디뎠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7조 리그 1차전에서 차두리(프랑크푸르트)와 조병국(수원)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복병 레바논을 2_0으로 꺾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코엘류 감독 출범이후 9승2무6패를 기록한 한국은 3월31일 몰디브(FIFA 랭킹 141위)와 원정 2차전을 갖는다.
설기현(안더레흐트)_안정환(요코하마)_차두리로 이어지는 스리톱에 공격형 미드필더 박지성(아인트호벤)까지 가세한 마름모형 공격 편대를 앞세운 코엘류 감독은 초반 활발한 측면돌파로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긴 크로스 패스를 이용한 공격이 밀집수비에 번번히 차단당한 한국은 30여분 동안 골문 안으로 향하는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만들지 못했다.
한국은 오히려 30분 김태영(전남)이 레바논의 샤후드와 헤딩볼을 다투다 페널티킥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코엘류호에는 ‘거미손’ 이운재(수원)가 있었다.
이운재는 카사스의 왼발 페널티킥을 몸을 날리며 쳐내 절체절명의 위기를 벗어났다. 선제골을 내주면 레바논이 ‘지키기 작전’으로 나올 것이 뻔하고 그럴 경우 한국의 고전이 예상됐기 때문.
‘위기 다음에 기회 온다’는 격언은 틀리지 않았다. 한국은 2분 뒤 갈망하던 선제골을 잡아냈다. 왼쪽을 파고 들던 이영표의 크로스 패스를 차두리가 골지역 중앙에서 달려들며 헤딩, 천금 같은 골을 터트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3분 뒤 최진철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회심의 오른발 슛으로 상대 GK 사마드를 위협하는 등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레바논은 중거리 슛으로 한국 골문을 노렸으나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늦추지 않은 한국은 3분께 차두리가 단독 찬스를 놓쳤으나 2분 뒤 중앙수비수 조병국이 박지성의 왼쪽 코너킥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헤딩으로 연결,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조병국으로서는 두 차례에 걸친 자책골 악몽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홍명보의 대를 이을 중앙수비수 재목으로 코엘류 감독의 신임을 얻는 순간이었다.
이후 코엘류 감독은 안정환과 부딪쳐 부상한 설기현 대신에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를 투입하며 더욱 공세를 강화했다. 이천수는 13분 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 찼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났고, 15분에는 차두리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머리를 틀며 헤딩했으나 GK 손에 걸리는 등 한국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코엘류호는 그러나 세트플레이에서 한 두 차례 미숙함을 드러냈고, 찬스에 비해 골을 추가하지 못하는 등 고질적인 골결정력 부재는 여전히 숙제로 남겨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