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장 선거, 유권자 등록시 투표소 지정
박주철 후보 1번, 안영대 후보 2번
18대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정영수)는 18일 투표소를 세 곳으로 늘리기로 하는 등 세부적인 선거 진행 절차를 최종 확정했다. 이날 후보자 기호 추첨에서 박주철 후보는 1번, 안영대 후보는 2번으로 결정됐다.
선관위는 이날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투표소는 어바인, 풀러튼, 가든그로브 등 세 곳에 마련하겠다며 유권자는 등록시 투표소를 미리 지정해야 하고 선거 당일 반드시 그 곳 에서 투표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선거 당일 원활한 선거진행을 위해 선관위 위원들이 3명씩 한 조를 이뤄 각 투표소를 관리하며 양측 후보 참관인 3명과 대학생 자원봉사자 10명 등이 배치된다. 선관위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 경비원도 각 투표소마다 2명씩 고용할 방침이다.
17일 선관위 사무실에는 전날 사퇴의사를 밝힌 김진오 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의 위원들이 모여 이같이 의결하고 본격적인 선거 시행에 들어갔다.
정 위원장은 당초 투표소를 가든그로브 한 곳으로 결정했으나 한인들의 관심과 선거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서 세 곳으로 늘려야 한다는 여론을 수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16일 박주철 후보 공탁금 문제(본보 2월17일자 보도)와 관련, 안영대 후보측이 박 후보의 등록은 무효라는 주장에 대해 (선관위는) 공탁금 납부 방법에 어떠한 결정도 한 적 없기 때문에 박 후보가 개인수표로 공탁금을 낸 것은 전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안 후보측은 그럼 공탁금 1만3,200달러라는 숫자는 도대체 어디에서 나왔느냐, 15대 선거 시행공고에서 나온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고 선관위 주장대로라면 공탁금 1달러만 내도 후보 등록이 가능하겠다며 혀를 찼다. 한 유권자는 선관위는 선거 시행세칙을 관리하는 곳이지 만드는 곳이 아니다며 선관위의 해명을 강력히 비난했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시작되면서 양측 후보의 기 싸움이 팽팽하다.
기호추첨이 진행됐던 선관위 사무실에는 양측 후보진영 지지자 50여명이 몰려와 선관위원장을 상대로 언성을 높이는 등 시종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급기야 한 후보 지지자는 ‘선관위 말 바꾸기’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녹취기를 동원해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한편 김염씨는 안영대 후보 공동선거대책 본부장에서 사임했다. 그는 한인회장 선거가 과열되고 상대방을 비방하는 정도가 너무 심해 선거에 계속 참가했다가는 어떤 사태가 빚어질 지 겁난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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