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도’·’태극기 휘날리며’ 정면 격돌
한국 최초 ‘미국전역개봉’ 도전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가 세계 영화의 심장부 할리우드에서 정면 격돌한다.
25일 미국 LA에서 열리는 AFMA(아메리칸필름마켓)에 나란히 진출, 할리우드 영화 관계자들의 ‘베팅’을 받게 된 것이다.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두 작품 가운데 어떤 것이 먼저,더 좋은 조건에 판매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실미도’(감독 강우석?주연 안성기 설경구 등·공동제작 플레너스㈜시네마서비스/한맥영화)와 ‘태극기 휘날리며’(감독 강제규?주연 장동건 원빈·제작 강제규필름)에 대한 현지 분위기는 이례적으로 과열돼 있는 상태다.
두 영화 다 26,28일 각각 2회씩 모두 4차례 상영되는 ‘마켓 스크리닝’(극장)이 벌써 매진됐다. ‘실미도’ 제작사 시네마서비스와 ‘태극기 휘날리며’의 투자 및 배급사 쇼박스는 마켓 스크리닝 입장권을 미처 구하지 못한 현지 영화 관계자들의 요청으로 별도 시사회 개최를 추진 중이다.
AFMA측은 당초 두 작품을 같은 시간대에 배치할 계획이었으나 얼마 전 스케줄을 수정해 ‘실미도’를 오전,‘태극기 휘날리며’를 오후에 각각 상영키로 했다.
‘실미도’측과 ‘태극기 휘날리며’측이 이번 AFMA에서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점은 한국 영화사상 최초의 ‘네이션 와이드’(미국전역개봉) 작품이 되느냐 여부다.
할리우드산 블록버스터는 최소 1,500개에서 최대 3,000개의 스크린을 확보해야만 ‘네이션 와이드’로 평가받으나 외국 영화의 경우 최소 300개에만 걸려도 명실상부한 ‘네이션 와이드’로 인정받는다.
따라서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는 AFMA를 통해 러브콜을 보내온 유력 배급사들에 “‘네이션 와이드’를 보장해달라”는 조건을 먼저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의 관계자들은 이번 AFMA의 동반 진출에 대해 한결같이 “경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양측은 “사실상 한배를 탄 것이나 마찬가지다.
우리 손으로 만든 두 작품이 미국 관객들과 만나고 ‘웰메이드 필름’(well-made film·훌륭한 영화)이란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스포츠투데이 허민녕 tedd@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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