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정영수(사진) 목사를 잘 아는 사람들은 그의 얼굴에 웃음을 되찾아 주자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위원장을 맡고 나서 사람들로부터 너무 시달리고 있는 그의 진심을 헤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선거 과열 열풍의 중심에 서 있는 정 위원장을 만나 심정을 들어 봤다. 위원장을 맡고 언론과 공식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전원 사퇴라는 극약 처방을 내리신 이유가 무엇인가.
선관위의 결정 사항에 대해 양측 후보가 의심의 눈초리와 시시콜콜 딴지를 걸고 있어 선거 업무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 또한 선거 시행세칙에 선관위 권한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많은 어려움이 있어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선거를 끝까지 치러낼 수 없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두 후보간의 감정대립이 표면적으로 충돌하게 된 것이 공탁금 납부 문제였다. 왜 박 후보의 등록을 받았나.
당시 박주철·안영대 후보의 등록 서류들은 완벽했다. 그러나 박 후보가 공탁금으로 개인 수표를 제시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선거 시행세칙에도 공탁금에 대한 정확한 규정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캐시어스 체크나 머니오더 이외의 형태로 공탁금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어 고심한 끝에 등록을 받아들였다. 항간에서는 한인회와 선관위가 결탁해 박 후보에게 유리한 쪽으로 선거관련 업무들을 진행했다는 말이 나돌고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이번 선거가 14년만에 열리는 경선이라 이번만큼은 우리가 직접 우리의 대표를 뽑아 보자는 순수한 의도에서 선관위의 책임 하에 박 후보의 등록을 받아들인 것이다.
▲한인회가 압력을 행사해 선관위가 휘둘렸다는 소문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한인회 회장과 이사회에 의해 선관위가 구성된 것은 사실이나 우리는 한인회와는 상관없는 독립된 단체다. 한인회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선관위 위원들에게 전화를 걸어와 이런저런 요구를 해왔다. 그러나 그들의 입김 때문에 우리의 결정이 바뀐 적은 한 번도 없었다.
▲24일 전직 회장단으로부터 선거 업무와 관련해 전폭적인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데 어떤 약속 받았나?
매일 전직 회장단에서 한 명씩 번갈아 가면서 선관위 사무실에 출근해 선관위 업무를 도와주기로 했다. 또 투표 당일에는 투표소마다 각각 전직 회장 2명씩이 배치될 예정이다.
▲투표일까지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 가장 명심해야 할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OC가 이렇게 둘로 쪼개져 서로를 헐뜯고 상처를 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정정당당하게 공약을 가지고 정책대결을 해야지 상대방을 비방하는 마타도어를 퍼뜨리는 절대 없어야 한다. 남을 비방하는 사람은 후보 자격도 없으며 공정하고 신사적인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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