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전직 한인회장 모임서 양후보측 서약
- 과거지사 재론 않겠다
- 선관위 결정 따른다
- 선거 결과에 승복한다.
14년만에 처음 경선으로 치러지는 차기 OC 한인회장 선거가 한편에서는 후보측들의 언어 폭력과 비방 등이 난무하는 난장판을 연출하고 있으나 다른 한편에서는 선거를 질서 있게 마무리하려는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이는 이번 선거로 인해 평화롭고 화목한 OC 한인사회의 대외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숨가쁜 노력으로 해석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정영수)는 24일 선관위 사무실에 전직 한인회장을 초청, 근거 없는 인신공격 등 후보측간에 계속되는 진흙땅 싸움으로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마저 의문시되고 있는 선거를 공정하게 마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자문을 구했다.
모임에는 박진방·이태범·서영익·김태수·오구·웬디 유·노명수씨 등 전직 회장 7명, 선관위측에서는 정위원장·노정도·배기호·정규상 위원이 참석, 선거 후에도 한인사회의 화합을 유지하기 위해 선거를 즐거운 이벤트로 결말지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결론은 투표소를 세 곳으로 변경, 확정하고 박주철 후보의 등록 유효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우왕좌왕, 다소 권위를 잃은 것처럼 비쳐지는 선관위가 그래도 선거를 제대로 마무리하는 일에 소임을 다 해야 할 것이며 전직 회장들은 부정투표 방지 등 공정한 선거를 해치는 일을 방지하는 감독관의 역할을 기꺼이 맡겠다는 것.
오구씨는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한인회장을 지낸 한인사회의 원로들이 공정한 선거를 위해 직접 나서게 된 것은 다행한 일이라며 타락된 선거로 다른 사람들의 눈에 OC 한인사회의 이미지가 나쁘게 비추어 지는 것은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관위는 25일 박주철·안영대 후보에게 앞으로 과거지사는 재론하지 않으며 선거가 끝날 때까지 선관위의 결정과 지시를 따를 것이며 어떠한 일이 있어도 선관위를 제소하는 일은 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서약서에 서명을 받아냈다.
또한 양 후보측 선거대책 관계자들은 선관위가 작성한 선거 결과에 승복하고, 선거무효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한편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유권자들이 진정한 봉사자를 뽑기 위해 후보들의 면모, 속내를 훤히 알아볼 수 있는 공청회가 마련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양 후보의 의견을 듣고 이를 성사시키는 방향으로 일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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